국내 기업인 85% “올해 한국 경제 전망 부정적”

입력 2023-02-16 13:48 수정 2023-02-16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EY한영)
(출처=EY한영)

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은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최근 개최한 '2023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5%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64%,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21%를 차지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답변은 5%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비중은 10%였다. 전년도 결과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 응답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월 당시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인 45%보다 4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바라보았으나, 자사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올해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9%가 '다소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답변은 26%였으며, '보통' 답변은 24%였다.

산업별 자사 경영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은 65%가, 부동산·건설 산업 종사자들은 57%가 올해 자사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반면에 사모펀드와 의약·바이오·생명과학 산업 기업인들은 부정적 전망이 각각 15%와 26%에 그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올해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및 자본비용 증가(46%),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및 영입 비용 증가(38%), 지정학적 갈등 심화(23%)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붕괴와 투입 비용 상승,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지역화 및 파편화로 인해 비용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갈등 상황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 아래에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위기 속 생존과 성장을 위한 단기 및 장기 전략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407명이 응답했고,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이 40%, 자산 규모 5000억 이상 2조 원 미만 기업이 23%, 5000억 미만 기업이 37%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37,000
    • +1.47%
    • 이더리움
    • 4,322,000
    • +1.62%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0.51%
    • 리플
    • 716
    • +0.85%
    • 솔라나
    • 248,300
    • +6.2%
    • 에이다
    • 652
    • +0.93%
    • 이오스
    • 1,107
    • +1.37%
    • 트론
    • 169
    • +0.6%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1.05%
    • 체인링크
    • 22,770
    • -2.32%
    • 샌드박스
    • 606
    • +1.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