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실탄 확보' 카카오, 하이브와 SM엔터 '공개매수전' 벌일까

입력 2023-02-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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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경영권 확보전이 격화된 가운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부터 총 1조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카카오의 행보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행하는 신주의 1차 납입일은 이달 20일이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1조1540억여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2회차에 거쳐 납입을 진행하며 1차 납입금은 8975억 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금조달 목적으로 투자받은 금액의 절반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운영자금 명목으로 조달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사업 전략에 따라 목적이 변동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는 상반기에만 1조 원에 가까운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카카오는 이날 오전 하이브의 참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진행된 실적발표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각을 세운 현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관계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자금 여력 부분에서는 카카오가 다소 앞선다. 하이브의 경우 이 전 총괄의 지분 인수, 주식 공개매수 등에 사용할 자금을 추가 조달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카카오가 주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또 확보한 지분도 하이브가 14.8%로 카카오(9.05%)보다 5% 이상 많다. 하이브가 7100억 원을 들여 계획대로 지분 25%를 추가 확보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하이브 측은 이 전 총괄 관련 부정적 여론을 털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지속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SM엔터테인먼트에 복귀한다는 내용,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그 자회사들의 이 전 총괄 개인 지분을 정리키로 했으며,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된 잔여 로열티를 상호 합의 하에 제거했다”며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개선 이슈를 확실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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