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밑에 갇힌 사람 20만 명 추정…최악의 지진될 수도”

입력 2023-02-10 17:02 수정 2023-0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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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를 뒤흔든 규모 7.8과 7.5 강진으로 건물 아래 갇힌 사람이 2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현실이 된다면 역대 최악 수준의 인명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기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자국에서 1만767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인접국 시리아에서는 3377명이 사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일(현지시간) 새로 펴낸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이 24%라고 추정했다. 이틀 전 추정치(14%)에 비해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USGS는 사망자가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일 확률은 35%로 잡았다.

문제는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이번 지진은 역대 최악 수준의 인명 피해를 낸 지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KIGAM) 기록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역대 최다 사망자를 낸 지진은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이다. 당시 지진으로 약 31만6000명이 숨을 거뒀다.

다음으로 큰 인명 피해를 낸 지진은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에서 발생해 사망자 22만7898명을 낸 지진(규모 9.1)이다. 세 번째로는 중국 쓰촨에서 2008년 발생한 지진(규모 7.9)이 8만7587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은 이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1만8500여 명·피해 규모 7위)의 피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한편 지진 최초 발생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 당국은 11만 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 대의 중장비가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6개국에서도 6479명의 인력을 파견해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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