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 고대 호수 증거인 물결 구조 암석층 발견

입력 2023-02-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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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년 전 얕은 호수 표면서 형성된 물결
담당자 “가장 확실한 물과 파도에 관한 증거”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샤프 산에서 발견된 물결 구조의 암석층 표면 사진. AFP연합뉴스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샤프 산에서 발견된 물결 구조의 암석층 표면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고대 호수가 존재했다는 증거인 물결 구조의 암석을 발견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약 5km 높이의 ‘샤프 산’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가 최근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 수십억 년 전 얕은 호수에서 표면의 파도가 바닥의 퇴적물을 자극해 만들어낸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이다.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인 애쉬윈 바사바다 박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금까지 봐온 것 중 물과 파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라며 “수많은 호수 퇴적물이 쌓인 곳을 올랐지만 이렇게 선명한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사바다 박사는 “그 지역은 특히 더 건조한 땅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에 더 놀라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큐리오시티는 2014년 9월부터 샤프 산을 오르며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샤프 산의 퇴적층은 바닥부터 가장 오래된 것부터 순서대로 쌓여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화성 연구가 가능해 탐사 대상이 됐다.

수십억 년 전 지구와 비슷하게 물이 많았던 화성이 지금과 같이 춥고 건조한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큐리오시티는 이미 물결 구조 암석층을 찾아낸 적이 있지만, 더는 고대 호수의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이번 발견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나사는 큐리오시티가 ‘게디즈 발리스’로 이름 붙은 계곡에서 물에 의한 산사태로 바위와 자갈이 흘러내려 형성된 퇴적층의 흔적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사바다 박사는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높이의 퇴적층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해당 암석층의 시료를 채취하려고 시도했지만, 암석이 너무 단단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베라 루빈 계곡’에서도 세 차례 시도 끝에 부드러운 부분을 찾아 시료 채취를 했던 만큼 이번에도 추가 시도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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