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 던진 오아시스…안준형 대표 “이커머스 적자공식 없을 것”

입력 2023-02-08 14:28 수정 2023-02-08 17: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내 오프라인 점포 10개 추가 개점 목표
충청 온양 물류센터 부지 확보
안준형 대표 "기본 시설투자 이미 완료...추가비용 따로 없다"

▲8일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8일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새벽배송 신흥강자로 떠오른 오아시스가 기업공개(이하 IPO)에 나선다. 출혈경쟁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이커머스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오아시스가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유통채널망 구축, 저비용 물류투자 등을 앞세워 '이커머스 1호 상장사'로서 IPO 여정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에 입성한다고 8일 밝혔다. 흑자를 내는 ‘독자적 물류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신선식품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입장이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이날 "현재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130만 명이다. 이 정도 사이즈의 매출이 나오려면 통상 회원 수가 500만 명은 돼야한다. 바꿔말하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단 뜻"이라면서 "서울, 경기, 충청 일부지역을 집중 타깃 지역으로 설정해 회원 수를 확장하고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유통을 표방하며 지난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출발했다. 온라인에서 출발한 여타 경쟁사와 달리 오프라인 점포 특유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온라인에 이식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총 53개의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마켓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폐기 재고율을 0%대 수준으로 낮추는 옴니전략이 주효했다.

신선식품은 소위 '돈 안 되는' 유통 아이템으로 곧잘 꼽힌다. 신라면, 콜라와 같은 가공식품과 달리 마진이 별로 남지 않는 데다 유통기한이 짧아 폐기율도 높다. 빠른 시간 내에 신선하게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냉장 물류기술도 필수적이어서 시설투자 비용도 많이 든다. 컬리, 쓱닷컴 등 새벽배송 주요 강자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고, 사업 초기 단계에서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던 이유다.

그럼에도 전체 상품군의 60%를 신선식품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채워 넣으며 오아시스는 이커머스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비결은 60%가 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탄탄한 지역 소상공인 네트워킹이다. 협동조합에서 태동한 기업인 만큼 지역별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에 둔 직소싱 노하우가 오아시스의 최대 강점이다. 최근 소싱한 청송지역 사과도 그렇게 탄생했다.

다만 지속적인 수익성 기록 여부는 숙제로 남는다. 오아시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인 물류시설 투자의 필요성이 남아있는 데다 퀵커머스 등 사업을 확장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저비용으로 낮춘 물류센터 세팅과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 구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커머스 초기 단계에서 적자기록은 기본 공식으로 자리잡았지만 오아시스는 이미 서울 경기권에 투자 완료가 끝난 상황이다. 퀵커머스도 마찬가지로 도심형 MFC를 점포들이 대체한다. 추가 비용 없이 확장만 하면 된다"라면서 "더욱이 자체 물류혁신 서비스를 구축해 오아시스에 대규모 물류투자란 없다. 50억~60억 원 수준이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당장 오아시스가 연내 목표로 삼은 회원 수는 누적 300만 명이다. 라이브 커머스,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 등 지속적인 새 먹거리 발굴에도 주력 중이다. 사세 확장을 위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오프라인 점포는 킴스클럽 숍인숍 등 다양한 형태를 포함해 연내 10개 추가로 열고 최근 충남 온양에 새 물류센터 부지도 사들였다. KT알파 등 대기업과 제휴를 통해 회원을 끌어들이는 효율적인 마케팅도 꾀한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500원~3만9500원이며,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 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날까지 수요예측 진행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3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24,000
    • -0.34%
    • 이더리움
    • 4,489,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0%
    • 리플
    • 750
    • -0.27%
    • 솔라나
    • 205,300
    • -2.28%
    • 에이다
    • 673
    • -0.88%
    • 이오스
    • 1,169
    • -6.85%
    • 트론
    • 170
    • +1.8%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1.67%
    • 체인링크
    • 20,980
    • -1.04%
    • 샌드박스
    • 656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