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여성 유튜버, 父에 '명예살인' 당해…"수치 씻고 싶었다" 진술

입력 2023-02-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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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이라크 출신 여성 티바 알-알리.  (출처=티바 알-알리 유튜브 캡처)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이라크 출신 여성 티바 알-알리. (출처=티바 알-알리 유튜브 캡처)

이라크 출신 여성 유튜버가 타지에 홀로 살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살해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라크 출신의 여성 티바 알-알리(22)가 지난달 31일 아버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2017년 가족과 튀르키예 여행을 떠났다가 홀로 정착했다. 이후 튀르키예에서의 일상을 게재하며 유튜버로 활동했다. 최근 시리아 출신 연인과 결혼도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개최한 ‘아라비안 걸프 컵(Arabian Gulf Cup)’을 응원하기 위해 이라크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귀국 후 가족들에게 납치됐고, 잠든 사이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것.

아버지는 딸이 타국에 혼자 사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자수 후 경찰 조사에서도 모든 범행을 인정하며 “수치스러움을 씻어내기 위해 죽였다”라고 진술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이라크 사회는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명예살인’을 규탄하고 나섰다. 명예살인이란 집안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으로, 주로 이슬람권에서 행해지는 악습이다.

이라크 정치인 알라 탈라바니는 SNS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여성은 법적 제재 및 정부 대책이 부재한 탓에 후진적 관습의 인질이 됐다”라며 가정 폭력 범죄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역시 “이라크 형법은 이른바 ‘명예 범죄’에 여전히 관대하다”라며 “당국이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끔찍한 살인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 여성 인권 운동가인 하나 에드와르는 AFP 통신에 “알리가 이라크를 떠난 것은 남자 형제에게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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