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호주·EU, 러시아산 경유에 배럴당 100달러 가격상한제 적용 합의

입력 2023-02-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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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 등 저부가 가치 제품은 45달러로 제한
5일부터 상한제 시행

▲석유 펌프잭 모형 너머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 펌프잭 모형 너머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7개국(G7)과 호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경유 등 러시아산 고급 석유제품 판매가를 배럴당 100달러(약 13만 원), 중유 등 저부가 가치 제품은 45달러로 제한하는 새 가격상한제에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들이 상한선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 서구권 금융기관의 보험 제공이 금지된다. 석유 유조선에 대한 해상보험과 재보험을 주로 구미 금융기관들이 맡고 있어 제재에 참가하지 않는 제3국도 가격상한제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G7과 호주의 성명 발표에 앞서 몇 시간 전 유럽연합(EU) 대사들은 같은 내용의 가격상한제를 승인했다.

러시아 석유제품에 대한 새 가격 제한은 5일부터 적용되며 같은 날 EU는 아예 역내 수입을 금지한다.

유럽은 1월 시점에 경유 수입의 약 30%가 러시아산이었다. 신흥국에서도 러시아산 점유율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수단을 계속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들과 해운업계 경영진은 제재가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서구권 제재를 앞두고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연료를 비축해왔다. 컨설팅 업체 인사이츠글로벌에 따르면 전날 북서부 유럽 연료 저장 허브 재고량은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중동과 인도, 중국에서의 연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러시아산 석유제품들은 북미와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는 지난해 12월 5일 시행된 이후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상품 인사이츠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원유 가격은 이번 주 초 배럴당 약 4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약 80달러를 가리켰다.

러시아산 에너지 가격상한제의 설계자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의 상한제는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면서 러시아 수입을 더 감소시키려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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