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 청년실업자 겨냥’ 불법다단계 주의보 발령

입력 2009-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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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중 6명, 불법다단계 경험

36만 청년실업자 대상에‘불법다단계주의보’가 발령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20~29세 청년실업자수는 35만 6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6% 증가, 청년실업률은 1.2% 높아진 8.8%를 기록해 청년실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빙자한 불법다단계 업체들의 취업사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포털 알바천국(대표 유성용)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불법다단계판매 접촉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있다 58.58%, 없다 41.42%로 응답, 10명중 6명이 불법 다단계판매 접촉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있다’ 응답자중‘졸업 이후’가 57.96%를 차지, 취업난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막막한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유혹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주로 접근하는 방법은 일자리를 미끼로 하는 ‘좋은 직장 소개’, ‘병역특례’, ‘고수익보장’이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이 22.29%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들 중에는 이제 막 신학기를 맞아 사회경험이 부족한 신입생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 2학년 14.01%, 3학년 3.82%, 4학년 1.91% 순이었다.

이중‘피해 신고를 했는가’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9명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피해는 더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비자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다단계 판매 피해접수가 2007년 702건, 2008년 814건으로 15.95%증가했다.

주로 다단계 피해는 가까운 친구, 선후배의 소개로 접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해자 이모군(25세)은 “친구를 만나기로 한 장소가 교육장이었는데 다단계임을 알았지만 환불하면 된다고 해 건강식품 50만원을 구매했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친구가 매우 곤란하다고 하여 일주일간 합숙을 강요 받은 후 겨우 빠져 나왔다.”

졸업생 박모(26세)씨는 선배의 권유로 가입했다. 박씨는“다단계판매인 것을 알았으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유혹에 50만원 상당의 제품을 빌려서 구매했고, 결국 속았다는 느낌에 탈퇴, 환불 받지 못하고 선배가 계속 가입유지를 권해 연락도 끊었다"고 말했다.

유성용 대표는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금전 피해는 후유증이 클 수 있다. 학업을 중단하거나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피해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학신입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자들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홍보활동을 적극 진행한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또한 서울 YMCA는 최근 다단계 피해 상담 접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전담하기 위한 '다단계 피해고발센터'를 개설해 파해사례를 모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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