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유석 금투협회장 “장기투자 지원책 도입돼야...실물경제 변수 모니터링”

입력 2023-0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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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를 위해 ‘일하는 협회장’될 것”
신산업·모험자금 공급 확대해 자본시장 본연에 충실
상장시장, 대체거래소(ATS), 내부주문집행 등
상호 견제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협회-회원사 간 접점 이루는 부서에 더 많은 인력 배치”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내외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융투자업계를 위해 ‘일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금융투자업계를 이끌어갈 주요 현안 및 계획으로 △위기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규제 완화 △투자자 보호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회사채·CP 금리 등 유동성 위기에 대해 "작년 말 증권업계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해 주신 ‘ABCP 매입 프로그램’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며 "단기자금 시장은 안정화된 것으로 보이나, 협회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펀드 시장 활성화 등 신산업에 대한 모험자금 공급도 확대하며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주식 및 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의 접근이 어려운 분야에 투자하는 양질의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재간접펀드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도 투자의 기회를 넓히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제에도 전담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도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산업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미래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상장시장-ATS-내부주문집행-비상장시장’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상호 견제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기관투자자 대상 사전 수요조사 허용 등 IPO시장 선진화를 위한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자자보호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투자자 신뢰 상실은 업계의 존립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투자의 관점에서 ‘2023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채권투자에서도 리스크 관리 및 분산투자를 위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조화가 필요하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 회장은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장기 투자 문화 안착을 위한 구체화 방안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기업과 같이 갈 수 있는 투자 문화가 절실하다"며 "기업에서 주는 배당 소득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15% 종합과세를 매기는 개념이 아니고 장기 투자에 분리과세도 하고 세율도 낮춰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서도 2년 유예 기간 동안 배당 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서 회장은 "그 과정에서 우리 운용사와 판매사, 은행, 증권, 수탁사와 같은 당사자들이 먼저 가장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수준이 어디인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진행이 돼야한다"며 "그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 내부적으로는 지금 TF 출범을 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조직 개편 단행을 두고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협회와 회원사 간 직접적인 접점을 이루는 부서에 좀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승진 또는 고과 측면에서도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협회가 1조8000억 원짜리 ABCP 매입 프로그램을 작동하고 있고 26% 정도를 저희가 매입했다"라며 "내부 의뢰한 회사도 4개 정도 있어서 현재로써는 충분한 여력이 있고, 중소 증권사들의 자금 문제는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당국에서도 굉장히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으므로 그런 부분이 업계 전체적으로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실물 경제 쪽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사전에 당국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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