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애플 출신 잇따라 영입…닻 올리는 이재용 ‘인재 경영’

입력 2023-01-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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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 부사장 임명…삼성닷컴 강화
애플 출신 이종석 상무 필두로 자체 AP 개발
지난해 말 벤츠 출신 디자이너 영입…갤럭시 디자인 총괄
이재용 “성별ㆍ국적 불문 인재 모셔와야”…내달 글로벌 채용도

▲(좌측부터) 강신봉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DC2(온라인직접판매)담당 부사장, 이일환(허버트 리) 삼성전자 MX 디자인 팀장(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좌측부터) 강신봉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DC2(온라인직접판매)담당 부사장, 이일환(허버트 리) 삼성전자 MX 디자인 팀장(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핵심 부서에 외부 고급 인력을 잇달아 기용하는 등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장 취임 직후부터 ‘인재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를 사내 신설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 DC2(온라인직접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D2C센터는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취임 이후 흩어진 사내 온라인 관련 사업 조직을 모아 만들어진 조직이다.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도록 삼성닷컴 등 자사 온라인몰의 고객 접근성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 등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강 부사장 역시 이 같은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부사장은 이커머스 전문가로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국경 간 거래 사업 최고마케팅책임자와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고, 2017년에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지난해 5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MX(모바일경험)사업부에서는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AP솔루션개발팀 소속의 ‘AP아키텍처그룹’의 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발열, 성능 저하 등으로 홍역을 앓자 자체 AP 개발이라는 절치부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상무는 12년간 근무한 애플에서 아이폰ㆍ아이패드 등 각종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서는 이 상무의 영입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맞춤 모바일 AP 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 출신 이일환(허버트 리) 부사장을 영입해 MX 디자인 팀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부사장은 아시아인 최초의 벤츠 디자이너로, 벤츠 E클래스 등의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갤럭시SㆍZ 시리즈, 갤럭시 탭ㆍ워치 등 갤럭시 제품 디자인을 총괄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같은 인재영입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평소 강조해오던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직후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채용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이 주요 타깃으로 채용 목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인재를 뽑기로 했다. 임원뿐 아니라 석ㆍ박사급 인재 등 이른바 ‘고급인력’ 영입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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