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대통령, UAE와 정상회담…13개 MOU 살펴보니

입력 2023-01-15 19:15 수정 2023-01-1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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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양국 수교 후 국빈방문 처음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
UAE 측, 한국에 약 40조 원 투자 결정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정상 외교에 돌입했다. UAE에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건 1980년 양국 수교 후 윤 대통령이 처음이며 한-UAE 정상회담도 4년 여 만이다. UAE 측은 한국에 300억 달러 (한화 약 4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연배는 물론 취임 시기도 비슷한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담은 이날 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정상간 단독회담, 방명록 서면, 국빈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방점을 ‘경제 외교’에 찍고 원자력발전(원전), 방위산업(방산), 에너지, 투자 등 4가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에 중점을 둔 만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중소기업 100여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300억 달러 (한화 약 4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1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MOU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Net Zero) 가속화 프로그램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MOU △수자원 분야 협력 MOU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UAE는 원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출로 인연을 맺은 양국은 원전과 관련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K-방산 세일즈도 기대된다. 윤석열 정부가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세운 만큼 이번 순방에서의 성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올해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UAE 측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대규모 공식 환영식을 선보였다. 환영식 초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 상공에서 7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에어쇼’를 펼쳤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의장대를 사열했고, UAE 군은 21차례의 예포를 발사했다.

또 UAE 측은 전날 입국 순간부터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했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직후 좌우로 2대씩 총 4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호위 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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