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외 출입금지’ 교도관이 꼽은 가장 힘들었던 경험…“정인이 사건, 아기였는데”

입력 2023-0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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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출처=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서울 남부 교도소를 경험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이 서울 남부 구치소와 서울 남부 교도소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서울 남부 교도소 심리치료센터에서 흉악 성범죄자 조두순, 김근식의 성교육을 담당했던 교위를 만났다. 심리치료센터는 수용자들의 성폭력, 알코올, 정신질환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조두순의 범죄를 계기로 성폭력사범 재범 방지를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최종학 교도관은 “성폭행범은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 인정해도 ‘단지 재수가 없었다’는 식으로 핑계를 댄다. 센터에 교육을 오면 완강하게 거부하고, 특별 과정 같은 경우 더 심하다. 본인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범죄사실을 창피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교도관님은 성관계 안 하냐’고 묻기도 한다”며 “피해자를 애인이라고 주장한다. 성인지 자체가 잘못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희 교도관도 “대부분의 성범죄 관련 수용자들이 성인지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사회적 신호나 타인의 감정에 둔감하다. 성관계에서 동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부연했다.

▲(출처=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출처=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또 멤버들은 구치소 수용자와 동행해 계호하며 출정 업무를 담당하는 교도관들을 만났다. 김종국, 양세형은 실제 수용자들이 출정할 때 착용하는 수갑과 포승 벨트를 착용해보기도 했다.

멤버들의 출정을 담당한 교도관은 일명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는 입양 아동 학대 사건의 주범인 양모의 출정을 담당한 김진호 교도관이었다.

국민적 공분이 거셌던 사건으로 당시 양모의 재판이 열린 재판장 앞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던 상황. 호송 버스 운전을 담당했던 교도관은 “심장이 많이 떨렸다, 손의 감각도 없어졌다”고 회상했다.

김 교도관은 “출정 업무 중 제일 힘들었던 때가 그때”라며 “(피해자가) 아기였으니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래도 교도관 입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수용자를 데리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게 제 목적”이라며 출정 교도관의 사명을 밝혔다.

한편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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