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경제 희망 키워드 ⑨ 전쟁종식] 3연임 성공한 시진핑의 ‘유화적 손짓’…볕 드는 대만·남중국해

입력 2023-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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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1-11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시진핑 신년사, 지난해보다 대만 문제 다소 온건하게 언급
차이잉원 총통도 “중국 코로나19 상황 지원할 용의 있어”
중국, 경제 회복 방점 찍으며 불필요한 외교긴장 피할 수도
남중국해 이슈도 최근 유화적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23일 신임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23일 신임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새해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고 모처럼 평화와 안정이 찾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일대 평화의 열쇠는 중국,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쥐고 있다. 미국과 맞먹는 ‘신형대국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시 주석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선 남중국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지역이다. 대만과의 통일 역시 3연임 성공을 뒷받침해줄 대중의 인정을 받기 위해선 필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해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이 지난해보다는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시 주석이 지난해 자신의 숙원 사업이었던 3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에 굳이 새해부터 긴장을 고조시키는 스탠스를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활발한 정상외교와 함께 유화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최근 중국과 대만 정상의 신년사도 이러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 중앙TV(CCTV) 등을 통해 방송된 2023년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을 언급하지 않은 채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들이 손을 잡고 나아가며 중화민족의 복지를 창조하기 희망한다’고만 언급했다. 2022년 신년사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양안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강조하며 대만과의 갈등 불씨를 지폈었던 것과 대조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26일 군 장성 진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26일 군 장성 진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차이잉원 총통도 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연설에서 비교적 온화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주목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중국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옵션이 아니다”라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함께 지역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 민진당의 참패로 끝났다는 점도 올해 양안 관계가 극한 대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선거 참패는 대만 시민이 중국과의 극한 대립을 꺼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024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이 이전처럼 강경하게 ‘대만 독립’ 추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세계 경제가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을 굳이 고조시켜 외교전에 힘을 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국은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이후 갑작스럽게 전개된 ‘위드 코로나’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남중국해에 대해서도 중국은 최근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4일 중국을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호적 협의’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관리하고 양국의 해상 이슈 담당 외교관의 직접적 소통 창구를 열기로 합의했다.

첸자오 알파인 매크로 수석전략가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에서 “시 주석은 국민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자신의 통치 정당성이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시진핑 집권 기간 중국이 더 도발적이고 독단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는 징후는 없다. 오히려 지난 6년 사이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완화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며 남중국해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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