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3.0%→1.7% 하향…“경기침체 위험”

입력 2023-01-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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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전망보다 대폭 낮춰
2009, 2020 이후 30년래 세 번째 최저
미국 0.5%, 유로존 0%, 중국 4.3% 제시
“신흥국과 개도국 위험 특히 커”

▲세계성장률 추이. 2023년 전망 1.7%. 2024년 전망 2.7%. 출처 세계은행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세계성장률 추이. 2023년 전망 1.7%. 2024년 전망 2.7%. 출처 세계은행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세계은행(WB)이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B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성장률을 6개월 전 제시했던 3%에서 1.7%로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1.7%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 이후 30년 만에 세 번째로 부진한 성장 속도다.

WB는 선진국의 95%,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70%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전망치가 종전 2.4%에서 0.5%로 낮아졌고 중국은 5.2%에서 4.3%로 하향했다. 유로존은 1.9%에서 0%로 떨어져 정체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에 세계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취약해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새로운 불리한 환경은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과 개도국이 겪을 고통은 크고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향후 2년 동안 신흥국과 개도국의 1인당 소득 증가율은 평균 2.8%로, 2010~2019년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극빈층의 약 60%를 차지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선 이 기간 평균 1.2%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선진국으로 세계 자본이 흡수되면서 신흥국과 개도국은 부채 부담과 약해진 투자로 다년간의 저성장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WB는 내년 세계성장률은 2.7%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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