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해도 '성과급 잔치'... 기본급 최대 400%

입력 2023-01-08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자수익에 성과급 역대 최대, 영업시간 정상화는 제자리걸음

(뉴시스)
(뉴시스)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금리 상승기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려 이익을 얻고, 영업시간 정상화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소비자 불편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2021년 당시 기본급의 300%였던 것과 비교하면 60%포인트(p) 올랐다. 300%는 현금으로, 61%는 우리사주 형태로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에서 400%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책정됐다. 지난해 300%보다 비율 자체는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한 사람당 3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직원들이 받는 금액은 더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곧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 300%를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기본급 200%와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를 더해 기본급 300%와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은행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이자이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220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9조517억 원)과 비교해 18% 늘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불었다. 같은 기간 이자 이익은 40조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조9000억 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성과급 잔치 이면에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시간 단축했던 영업시간은 원상복구하지는 않고 있어 질타를 받고 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020년부터 간헐적으로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확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해제됐지만, 은행권은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사는 다음 주쯤 영업시간 논의 TF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급증하는 당뇨병, 비만·고혈압에 질병 부담 첩첩산중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63,000
    • -1.51%
    • 이더리움
    • 5,334,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3.98%
    • 리플
    • 732
    • -1.08%
    • 솔라나
    • 233,400
    • -1.14%
    • 에이다
    • 633
    • -2.31%
    • 이오스
    • 1,118
    • -3.95%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2.15%
    • 체인링크
    • 25,600
    • -1.58%
    • 샌드박스
    • 621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