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코로나 이후 2배로 늘었지만…배달료 높아 주문은 감소세

입력 2022-12-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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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노동자 절반 이상 "1년 전보다 수익 줄었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배달업 종사자가 3년 새 2배로 증가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배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음식 배달 주문은 감소 추세에 있다. 이로 인해 배달·배송·운전 직종에 종사하는 플랫폼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은 거리두기 완화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올해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3년 사이 11만7562명(101%) 늘었다.

국토부가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배달업 종사자는 월평균 25.3일 일하며 평균 381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5만 원은 보험료·렌탈료 등으로 지출해 순소득은 286만 원이었다. 서울 배달 종사자의 순소득이 31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306만 원), 광주(274만 원), 대전(267만 원), 부산(227만 원), 대구(22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가 가장 많았다.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가 57%로 가장 많았고, 3000원대가 31%였다. 소비자는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2만 원 가격의 치킨을 주문할 경우, 2000원을 적정 배달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배달료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배달 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9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6%(1729억 원) 감소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7월(-5.3%), 8월(-7.6%), 9월(-10.7%)에 이어 넉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배달 음식은 지난 5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3.5%)했다.

배달음식의 감소세는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기에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늘어 물가가 상승했고, 배달료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 배민1, 요기요, 요기요 익스프레스, 쿠팡이츠의 지난 11월 배달비는 9월 대비 평균 23.5%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이 감소하면서 배달 종사자의 수입 또한 줄어든 경우가 많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27일 발표한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배달‧배송‧운전 직종에서 최근 3개월(9월~11월) 동안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55.0%로 과반을 넘었다. 수입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20.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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