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시 써라”...美, ‘트리플데믹’ 기세 맹렬

입력 2022-1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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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RSV 확산 가속
뉴욕, LA 등 곳곳서 마스크 착용 권고
중환자실 다시 꽉차고 병원 ‘위기’ 단계 운영
코로나19로만 하루 사망자 386명
전문가 “음성 나와도 증상 있으면 써야”
마스크 의무화 폐지 후 착용 강제 어려워 문제

▲미국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15일 시민 너머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홍보물이 보인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미국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15일 시민 너머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홍보물이 보인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트리플데믹'이 미국 전역을 빠르게 덮치고 있다. 트리플데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국에선 세 가지 전파속도 모두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 관리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던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마저도 최근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나타나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오리건에선 성인 중환자실(ICU)이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들로 가득 찼고 포틀랜드 일선 병원들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위기’ 단계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 보건 당국자들 역시 연말 휴가철 트리플데믹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하기 시작했다.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디에고 히자노 박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린 늘 이런 바이러스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막상 오는 걸 보니 너무 빠르고 맹렬하다”며 “마스크 착용은 세 가지 바이러스로부터 실질적으로 개인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나 독감 음성판정을 받았더라도 목이 아프거나 기침, 콧물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집에 있는 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라”고 요청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하루 38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나머지 두 바이러스는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 8일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 쇼를 관람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 8일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 쇼를 관람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문제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은 더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3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끝으로 미국에선 사실상 규제가 사라진 상태다. 코비드스테이츠프로젝트에 따르면 10월 미국인의 26%만이 집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결국 전문가와 당국자들이 내는 목소리는 그저 ‘간청’에 불과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착용에 기대고 있다고 WP는 지적한다.

히자노 박사 역시 “현실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는 대부분 국가에서 다신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의무화하더라도 많은 미국인은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앞으로 많은 겨울이 남았다”며 백신 접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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