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윤심) 당원 100% 당대표 선거 룰, 오히려 유승민 키운다

입력 2022-12-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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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원 100%" 언급에 與 일사분란…유승민 포비아
유승민 "화끈하게 10 대 0 하라" 자신감…박근혜 때처럼 부당한 권력 맞서는 그림
유승민 지지율 최근 여론조사서 2위와 4배차 기록…친윤, 실책 지적 "구태여 논란 만들어"

▲지난해 10월 5일 밤 KBS 주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에서 충돌한 (왼쪽)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KBS 화면 캡쳐)
▲지난해 10월 5일 밤 KBS 주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에서 충돌한 (왼쪽)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KBS 화면 캡쳐)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윤’(反윤석열)인 유승민 전 의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룰을 당원 100% 투표로 하는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친윤’(親윤석열) 당권을 위한 주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가타부타 반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당원 100%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면서 ‘윤심’이 당에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유 전 의원을 비롯한 당내 반윤 측에서는 반발이 나온다. 하지만, 당사자인 유 전 의원은 15일 TBS라디오에서 “9 대 1(당원 대 여론조사)은 좀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 대 0으로 하든지, 엿장수 마음대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16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 45년 형을 구형했고 2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 중 공천개입이 2년 징역형”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나”라면서 당원 100% 룰이 부당한 처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권력자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그림은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 정책 기조에 반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러 조사 주체의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모두 유 전 의원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미디어토마토 조사(13~14일 1051명 대상 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유 전 의원은 37.5%로 2위인 안철수 의원 10.2%의 4배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12~14일 1000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유 전 의원은 27%로 2위인 안 의원 7%의 4배로 집계됐다.

이에 친윤 측에서도 전략상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원래대로 7 대 3으로 하든 9 대 1로 바꾸든 유 전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는데, 구태여 당원 100%를 수면 위로 올려 논란을 자초한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 전 의원 측에서 방해공작을 한 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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