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탄핵 반대 시위 격화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2-12-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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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집회ㆍ이동 자유 제한
마추픽추 등 관광지 폐쇄
시위로 6명 죽고 71명 체포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카(페루)/AP뉴시스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현지시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카(페루)/AP뉴시스
페루 정부가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격화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페루 국방부는 이날 저녁부터 집회의 권리와 이동의 자유를 30일간 제한하기로 했다. 마추픽추 등 주요 관광명소는 폐쇄됐고 이 과정에서 관광객 약 3000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페루 의회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취임 16개월여 만에 탄핵하고 부통령이었던 디나 볼루아르테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다.

의회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의회 해산과 비상정부 수립 계획을 위헌 행위로 판단하고 자리에서 내쫓았다.

하지만 막상막하였던 지난번 대선 결과가 보여주듯 페루는 현재 정치적으로 팽팽하게 양분된 상황이어서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특히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직후 경찰에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페루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시위 도중 숨졌고 100명 넘는 경찰이 다쳤다. 또 수도 리마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 71명이 공공질서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NYT는 “이번 조치는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위기를 심화할 것”이라며 “정치적 격변과 시위에 익숙한 이곳에서도 이례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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