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7% 전망…"재정 지출 감소·신용 위험 증가" 우려

입력 2022-12-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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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반면 내년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올해 성장 전망치(3.4%)보다 낮은 2.5%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로 지역, 중국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가 상반기의 침체 양상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SC그룹 거시경제 리서치팀이 지난주 발간한 '2023년 경제 전망-상반된 전·후반'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가 올해 직면한 수많은 경제적 역풍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부터 이런 역풍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중에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로 지역이 상대적으로 얕은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경제는 하반기에 회복 양상을 보이고, 중국이 올해의 성장 부진(3.0% 예상)에서 벗어나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 회복의 중요한 동력이 되면서 2023년 전체로 5.8%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국 경제는 신용위험에 따른 역풍이 거세지면서 내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중요한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가 시장 전망치보다 긍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성장 전망을 시장보다 낮게 본 이유는 재정 지출 감소, 신용 위험 증가 등과 같은 주요 위험 요소 때문이다. 또한 2024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도 재정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내년 미국의 GDP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0.2%)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4%)를 밑도는 것이다. 평균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디플레이터는 3.2%로 시장 전망치인 3.5%보다 낮게 봤다. 저소득 가구의 저축이 고갈됨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내년 상반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금리 인상 효과가 내년 수요를 제약하면서 실업률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원인이다. 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임금 상승률이 꺾이면서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시장 전망보다 빨리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최종 상단은 내년 2분기까지 시장 전망치(5.0-5.25%)보다 낮은 4.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국의 GDP는 시장 컨센서스(4.9%)보다 높은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 전망은 주로 코로나19 정책과 시장 재개방(봉쇄 완화) 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소비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 여파로 거시 부양 효과가 떨어지고 성장이 억제된 탓에 코로나 정책 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승인한 20개 조치가 경제 재개를 향한 단호한 첫걸음이라고 봤다. 중국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의약품 재고를 쌓고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는 데 가시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며 내년 2분기에는 더 의미 있는 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억제된 수요와 증가하는 가계 저축은 하반기 소비 잠재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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