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하락에 ESG도 불황…펀드 자금 줄고 ETF 성적도 저조

입력 2022-12-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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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내외 악재에 따른 증시 약세에 ESG 펀드, ETF 등 ESG 관련 상품과 국내 기업들의 ESG 등급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ESG 관련 ETF는 평균 -20.08%의 등락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20.31%)과 유사했다.

ESG펀드 수익률과 자금 유입 상황도 녹록지 않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국내 ESG채권 펀드를 제외한 국내 ESG펀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녹생성장펀드,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지난 6개월간 해당 펀드들에서 총 6635억2000만 원이 순유출됐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물가 통제를 위한 긴축적 행보로 자금경색 조짐이 확인되며 증시 동력은 악화했고, ESG 관련 자산 역시 활력을 찾지 못했다”며 “8월 IRA가 통과되면서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ESG 역시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가 진행된 올해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관련 상품 대다수가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증시 불황에 ESG 관련 상품도 동시 하락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ESG ETF인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등 유가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KODEX 200ESG’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등을 다수 편입 중이다.

해외 ESG 투자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ESG ETF의 수익률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다.

9일(미국시각) 종가 기준 ‘Vanguard ESG US Stock ETF’, ‘iShares MSCI USA ESG Select ETF’, ‘SPDR S&P 500 Trust ETF’는 각각 연초 대비 22.66%, 20.19%, 17.37% 하락했다.

국내 상장사 ESG 평가등급도 지난해 대비 대거 하락했다. 11월 24일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A+ 등급 기업은 14사에서 5사로, A 등급은 171사에서 116사로, B+ 등급은 136사에서 124사로, B등급은 211사에서 76사로, C등급은 221사에서 195사로 줄었다. 최하위 등급인 D 등급 기업은 12사에서 256사로 늘었다.

ESG기준원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었지만,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정된 모범규준을 평가모형에 반영하면서 기업들의 등급이 하락했다”면서도 “대개 B·C 등급에 집중돼있던 취약군(B 등급 이하) 등급 분포가 C·D 등급으로 집중됐고, 상위권 기업은 평가모형 개정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ESG 경영체계 고도화 및 효과적인 ESG 평가 대응을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닌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촉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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