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합] 경기둔화 우려 현실화…3분기 명목 GDP –0.4% ‘코로나 이래 첫 감소’

입력 2022-12-01 10:30 수정 2022-12-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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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총소득도 -0.1% 기록하며 뒷걸음질…실질 GDP 0.3% 속보치와 동일
GDP디플레이터 전년동기비 0.2% ‘10분기만 최저’
4분기 실질 GDP 마이너스 성장이어도 올 연간 전망치 2.6% 달성

▲11월21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1월21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GDP로 가늠할 수 있는 총체적 인플레이션 상황인 GDP디플레이터는 코로나19 발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 명목 GDP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전년동기대비로는 3.3% 증가).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후인 2020년 2분기(-0.9%)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실질 GDP는 전기보다 0.3%(전년동기대비 3.1%) 성장해 속보치와 같았다.

명목 GDP 감소는 우선, 수출이 1.1% 증가한 반면, 수입이 6.0% 늘어나면서 순수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반도체값 하락에 수출물가가 떨어지면서 GDP디플레이터가 하락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2% 상승에 그쳐 2020년 1분기(-0.5%)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보다 4.8% 상승해 4분기째 4%대 흐름을 이어갔고, 수입 디플레이터(29.4%)가 수출 디플레이터(14.8%)보다 크게 높았다.

명목 GNI는 전기보다 0.1% 감소해 2020년 2분기(-1.1%)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실질 GNI도 0.7% 줄어 2분기(-1.3%) 이후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4조4000억원에서 3분기 7조3000억원을 증가하면서 명목 GNI는 명목 GDP보다 높았다. 반면, 실질무역손익(2분기 –28조원→3분기 -35조7000억원) 감소폭이 커 실질 GNI는 실질 GDP 보다 부진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GDP가 증가한 반면, 명목 GDP와 GNI가 감소했다. 구매력이 줄어든게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 있겠다”면서도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실질 성장률과 더불어 경제심리, 미래 전망 등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명목 GDP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경제가 어렵다고 예단하긴 힘들다. 경제외부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 실질 GDP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한은의 올 연간전망치 2.6%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문가들은 경기둔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둔화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 미 연준(Fed)이 금리인상에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글로벌 공급망도 풀리지 않고 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내구재와 반도체 등 중간재는 코로나19 당시 이미 선구매로 호조를 보였던 탓에 경기사이클상으로도 좋지 않은 시기”라며 “내수가 버텨줘야 하는데 이를 상쇄할 정도일지는 의문이다. 내년 상반기까진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 등으로) 국내에 자금경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이 살아남아야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한은은 급한불부터 끄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은 중장기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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