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변화…‘제 2의 쿠팡’ 꿈꾸나

입력 2022-1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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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 투자‧B마트 확대 등으로 외연 확장
과도한 비용 감축으로 역풍 조심해야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배달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시장 다양화에 나섰다. B마트ㆍ로봇 서비스 등을 통해 배달 시장을 넘어서 전체 커머스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딜리타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트레이드 타워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배달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등 배민의 행보가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제 2의 쿠팡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도 평가했다. 쿠팡이 물류 배송 자동화를 토대로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순서는 반대지만 같은 방향으로 성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쿠팡은 창고에 쌓아둔 물건을 카트에 담고 옮기는 작업에 무인운반 로봇(AGV)과 자동 분류기를 이용해 물류 배송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며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배민은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로봇 등을 이용한 자동화 기술로 물류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출시 이후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B마트가 한 예다. B마트는 빠른 배송을 내세워 학용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요기요의 ‘요마트’ 등과 달리 자체 제작 상품 위주다.

배민이 플랫폼 입점 업체에 매출 발생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게 아니라 광고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서 성장에 한계가 생겼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광고료 순으로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다 보니 배달을 하지 않는 유명 상점이 입점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입점한 업체 수가 늘지 않으면 플랫폼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소비자의 선택지가 부족해져 이용자 수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의 연도별 영업이익률 (쿠팡이츠는 별도 공개되지 않음) (KISLINE)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의 연도별 영업이익률 (쿠팡이츠는 별도 공개되지 않음) (KISLINE)

수익 구조의 한계 외에도 배달 플랫폼 시장 자체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용자 수는 줄고 업체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 배달의민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56만 명으로 전달 대비 4.6% 감소했다. 요기요는 653만 명으로 10.6%, 쿠팡이츠는 369만 명으로 10.9% 각각 줄었다. 전체 플랫폼에서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경쟁 업체는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금융권 첫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를 올해 1월 출시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도 배달 플랫폼 ‘위메프오’를 선보여 올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지방자치단체(지자체)도 독과점을 막겠다며 자체 배달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였다.

배달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배민의 사업 다각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민이 수익률 증대를 위해 인건비 등을 무리하게 줄이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쿠팡과 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쿠팡은 라이더를 직고용하고, 배민은 라이더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느냐에 따라 법적 문제의 발생 여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면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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