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강남 대단지’·경기는 ‘외곽’…거래 한파에도 거래되는 곳은 있다

입력 2022-11-24 17:47 수정 2022-11-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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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래 절벽 현상은 비정상…거래량 회복 전망”

올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지만 서울 강남 지역 대단지와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거래가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기존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했거나 입지가 좋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4일 본지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지난 7월 1일 이후) 서울 내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19건)로 나타났다. 이어서 같은 구 잠실동 ‘엘스’(18건)과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달에만 전용 84㎡형 4가구가 거래됐다. 이는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8월 거래량(4건)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 거래량 증가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최근 거래는 급매물 거래 성격이 짙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지난 4일 이 단지 전용 84E㎡형은 18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평형 신고가인 23억7000만 원보다 5억2000만 원 저렴하다. 또 지난 2일에는 전용 84D㎡형이 18억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최고가 23억8000만 원보다 5억75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헬리오시티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최근 석 달 사이에 실거래가 기준으로 2억 원가량 하락했다”며 “매수 문의가 싹 끊겨서 만 가구 가까이 되는 대단지치고는 거래가 없다시피 하지만 신고가보다 5억 원 이상 떨어지니 급매물을 노리던 일부 수요가 사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 엘스 역시 전용 84㎡형 시세가 신고가 대비 7억 원 이상 하락한 급매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는 최근 급격한 가격조정이 이어지자 매수 대기자들이 급매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지난 12일 전용 84㎡형 14층 한 가구는 19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고가 27억 원보다 7억2000만 원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19일에는 전용 84㎡형 1층 매물이 중층보다 5000만 원 이상 저렴한 19억 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반면 경기지역 내 거래량 상위 아파트는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입지가 우수한 브랜드 단지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에선 최근 집값 내림세에도 거래량이 뒷받침되자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아파트실거래가 집계 기준 분양권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 상위 단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2BL’(312건)로 나타났다. 이 단지 전용 109㎡형 분양권은 지난 16일 6억2752만 원에 팔렸다. 현재 같은 평형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6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2월 분양한 이 단지 같은 평형의 분양가는 5억7340만 원 수준이었다. 경강선 경기광주역과 가까워 판교와 강남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호재도 갖춰 수요가 받쳐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여주시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100건)와 광주시 ‘힐스테이트 초월역2BL'(87건), 포천시 ‘포천 모아엘가 리더스파크’(75건) 등이 경기 외곽지역 내 주요 단지가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주시와 광주시 모두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와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시세도 전용 84㎡형 기준 3~5억 원 선으로 수도권 중심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거래량은 서울 기준 월간 500~600건 정도로 지난해 이전 평균 월 4000건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이상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이런 거래 절벽이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고, 정부가 서울과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 부동산규제를 완화한 것도 결국 거래량 확대를 목표로 한 것이므로 앞으로 거래량 정상화 등 수요자 매매 수요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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