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리조나서 칩 조달”…아시아 의존 탈피 목적·TSMC에는 날개

입력 2022-11-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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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팀 쿡, 독일서 내부 회의 열고 밝혀“
2024년부터 조달 계획, TSMC 신공장 유력
유럽 내 조달 계획도 언급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앞에 애플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앞에 애플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AP뉴시스
애플이 2024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칩을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으로, 현지에선 애플이 애리조나에서 건설 중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신공장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유럽을 순방했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에서 현지 엔지니어, 리테일 부문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열고 칩 생산망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에디 큐 애플 서비스 수석 부사장과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리테일·인사 수석 부사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 CEO는 “우린 이미 애리조나 공장에서 조달하기로 했고 공장은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에겐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고 어쩌면 그보다 덜 남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80.46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80.46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아시아 생산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미국산 칩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에 애플이 동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자국 기업에 약 500억 달러(약 66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인텔도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애리조나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쿡 CEO가 언급한 애리조나 공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공장을 지칭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그간 애플과 협력해 온 TSMC 공장이 유력해 보인다.

IT전문 매체 더 버지는 “최신 맥북과 아이폰을 구동하는 M2 칩과 같은 애플 맞춤형 설계 칩은 주로 TSMC에서 생산된다”며 “본 공장은 대만에 있지만, 현재 애리조나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어서 2024년부터 미국에서 칩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애플이 TSMC와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곳이 애플이 계획하는 공장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쿡 CEO는 유럽 내 생산 확대의 뜻도 밝혔다. 그는 “(칩 조달) 관련 계획이 명확해지고 있는 만큼 우린 유럽에서도 조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제조 시장 점유율을 재조정하기 위해선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TSMC는 전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한번 호재를 안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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