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말레이 법인 올해 연매출 1조 눈앞

입력 2022-11-10 15:51 수정 2022-11-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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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이 연매출 1조 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내 성장세와 입지를 굳힌 만큼 코웨이 전체 해외사업의 성장세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코웨이와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14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2628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2747억 원, 3분기 2765억 원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온 영향이다. 최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1조 원을 가볍게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몸집을 불려 왔다. 지난 5년간 말레이시아 법인의 연도별 매출은 △2017년 2075억 원 △2018년 3534억 원 △2019년 5262억 원 △2020년 7085억 원 △2021년 9800억 원이다. 매년 2000억 원 안팎으로 매출을 키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의 락다운(봉쇄조치) 여파에도 1조 원에 바짝 다가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규모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코웨이 전체 해외법인 매출의 8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해외법인 연매출(1조2151억 원) 중 말레이시아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9801억 원으로 무려 80%에 달했다. 올해 3분기에도 전체 해외법인 매출(3549억 원) 중 말레이시아의 비중은 78%에 육박했다.

코웨이가 이 지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의 렌탈 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상수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노후화 돼 정수기 수요가 높다”며 “산업화 추진과 인근 국가의 화전 농업으로 공기질이 악화하는 가운데 생활 수준은 높아지면서 질 좋은 공기나 물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커지는 게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사진제공=코웨이;)

특히 코웨이가 국민기업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보이며 성장세를 키운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깔려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이듬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렌탈 서비스를 도입했고, 2010년 정수기 업계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문화권의 정부기관 등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신앙을 중시하는 이슬람 사회에서 외국 기업이 갖춰야 하는 필수요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2007년 4000계정 수준이었던 코웨이의 계정수는 11년 만인 2018년 1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외 총 계정수는 958만으로 이 중 약 3분의 1(300만)이 해외 계정이다. 해외 계정 대부분은 말레이시아가 차지한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빨리 뛰어들어 현지화 전략과 렌탈 시스템 도입에 오랜시간 공을 들이면서 안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렌탈사업은 제품과 렌탈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사업의 핵심이다. 여기에 금융인프라, 경제 성장 여건, 렌탈 시스템을 유지할 인력 구성 등 전체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성장세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이들 해외 사업의 보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형가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좁은 내수를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문화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 법인인 말레이시아는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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