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임기 끝나는 사내이사 215명…삼성ㆍ롯데 가장 많아

입력 2022-11-10 11:00 수정 2022-1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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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매출 1조 이상 기업 분석
전체 사내이사 중 32.1% 임기 종료
삼성ㆍ롯데 각 12명…1964년생 많아

국내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가운데 내년 6월 말 이전에 공식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XO)급 사내이사가 2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매출 1조 클럽 내 전체 사내이사 670여 명 중 30%가 넘는 수준이다. 회장급에서도 20명 이상이 내년 3월 주총을 전후로 등기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 중 2023년 6월 말 이전 임기 만료 앞둔 CXO급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기업은 작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 원이 넘는 230곳으로 대상은 올해 반기보고서 임원 현황에 2023년 6월 말 이전에 공식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다.

한국CXO에 따르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230곳의 전체 사내이사는 6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5명(32.1%)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종료된다.

한국CXO는 “이 중 대부분은 내년 3월 주총 시기에 맞춰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EO를 포함해 COO, CFO 등 CXO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10명 중 3명 정도는 조만간 재선임, 승진, 이동, 퇴진 여부의 갈림길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964년생이 24명으로 최다였다. 1964년생 중 오너 경영자에는 KCC건설 정몽열 회장, 태영건설 윤석민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어 1962년(23명), 1961년(20명), 1963년(17명) 순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1960년~1964년생에 속하는 60년대 초반에 출생한 경영진만 해도 92명(42.8%)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연장자는 넥센그룹 강병중(1939년생)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1987년생)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별로는 국내 10대 주요 그룹 중에서는 삼성과 롯데 그룹 계열사에 있는 사내이사가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내년 3월 17일에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한 부회장의 거취는 빠르면 이달 말께 개최되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의 경우 올해 2월에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 새로 올랐기 때문에 경영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재선임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 중에서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삼성SDI 전영현 부회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이 내년 3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롯데 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에서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사내이사가 각각 3명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그룹에서도 5명의 사내이사 공식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에서는 △SK케미칼 김철 사장 △SK네트웍스 박상규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와 LG이노텍 김창태 CFO 두 명만 내년 3월에 임기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이번 조사에서 회장 타이틀을 가진 사내이사는 2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GS건설 허창수 회장 △E1 구자용 회장 △HL만도 정몽원 회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아직 미등기 임원이어서 이사회 복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CEO급 경영진에 속하는 사내이사의 재선임 혹은 퇴진 여부에 따라 후속으로 단행될 일반 임원의 인사 폭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등기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올해 경영 실적과 나이, 조직 관리, 미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차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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