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119 녹취록에 담긴 그날의 긴박함

입력 2022-11-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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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서에 접수된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자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 깔렸다”라거나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7일 경향신문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119신고 녹취록을 분석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부터 30일 오전 0시 56분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100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무응답을 제외한 신고는 87건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 신고가 접수된 오후 10시 15분부터 대응 1단계가 발령된 오후 10시 43분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50건으로, 약 28분간 전체 신고의 절반이 접수됐다.

오후 10시 15분 최초 신고자는 “여기 사람 압사당하게 생겼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골목에 사람들이 다 꼈다. 농담하는 것 아니다”라고 긴박한 상황을 알렸다.

이어 오후 10시 18분에도 “압사당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죽을 것 같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압사해서 죽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소방 직원은 “잠깐만요. 호텔 옆 골목이라고요? 압사해서 죽을 것 같다고요? 깔렸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10시 20분부터는 “사람이 깔렸다”는 말과 함께 비명이 함께 녹음됐다. 신고 기록에는 “밀지 마세요” , “살려주세요”라는 피해자들의 외침이 담겼다. 비슷한 녹음은 참사가 발생한 지 24분이 지난 오후 10시 29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신고에서 ‘압사’라는 단어는 총 20차례 언급됐다. “죽겠다”, “죽을 것 같다”는 말은 15차례로 파악됐다. “다쳤다” “부상” “환자” 등도 8차례 거론됐다. 신음과 비명을 내며 살려달라고 한 경우는 39차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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