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이폰 도시’ 7일간 봉쇄...애플 매출 타격

입력 2022-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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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9일까지 폭스콘 인근 산업단지 봉쇄
정저우 코로나 확진자 하루 새 3배 증가
정저우 폭스콘 공장, 아이폰14 시리즈 주로 생산

▲중국 정저우시에서 1일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저우(중국)/AP연합뉴스
▲중국 정저우시에서 1일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저우(중국)/AP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정저우시의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 공장 주변을 2일부터 7일간 봉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급증하자 긴급조치에 나선 것이다. 폭스콘은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로,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14 시리즈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력 상품 생산에 차질이 생긴 만큼 매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일 성명을 통해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를 9일까지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인력 이동 및 부품 운송이 금지된다.

정저우시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보고된 확진자는 359명으로, 하루 전 95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9일에는 폭스콘 공장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해 구내식당이 폐쇄되고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됐다. 확산세가 계속되자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전략에 따라 주요 산업단지 폐쇄에 나선 것이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를 통해 공장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봉쇄 기간 동안 어떻게 제품을 운송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공장에 갇히는 상황을 피해 노동자들이 대규모 탈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폭스콘 공장을 탈출한 직원들이 짐과 이불을 들고 고속도로나 논밭을 가로질러 걷는 모습이 담겼다.

폭스콘 생산 차질로 애플 매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지난 9월 출시된 애플 신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이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매출 주력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에 생산 및 운송 차질이 발생한 셈이다.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깝다. 올해 3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901억5000만 달러(128조1000억 원) 가운데 아이폰 판매는 426억3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아이폰 판매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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