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유동규…재판서 '통화 녹음자료' 두고 신문 이어져

입력 2022-10-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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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8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재판에서는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이 전화통화 녹음자료를 두고 신문이 이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실제 결정권자였던 게 맞느냐”, “텔레그램 정무방에서 경선 자금을 논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오전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이 "텔레그램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묻자 "그만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남욱 변호사 측이 정영학 회계사를 상대로 반대 신문을 진행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 관련 업자들 전화 통화 녹음자료를 검찰에 제공했다. 남 변호사 측은 "새로운 게 자꾸 나오는데 녹음자료가 또 없느냐"면서 쏘아붙였다. 이어 "사본으로 제출한 녹음 파일은 원본을 복사해서 USB에 저장하고 보관하는 과정에 증인이 직접 수행했냐"고도 물었다. 정 회계사는 "새로운 것보다 원본을 제출한 건지 잘 몰랐다"고 답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당시 압박은 좀 있었다"면서 김 씨와 대화를 녹음한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재판이 진행되고 있던 오전 10시 48분께 유 전 본부장은 잠시 법정을 빠져나갔다. 몸이 안 좋아 화장실을 간다는 이유에서다. 7분가량 지나 법정에 들어왔지만 전보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나타났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4700만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관해 검찰에 자신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9일 체포됐다. 검찰이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해 다음 날 새벽 구속됐지만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 기한 연장을 신청한 상태다.

김 부원장 측 변호인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증거 없이 유 전 본부장 진술만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교정의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유동규의 진술 하나만 갖고 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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