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반도체 제재 영향 가시화…주요 장비업체, 중국서 지원 중단·직원 철수

입력 2022-10-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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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ASML, 미국 직원 대상 “모든 대중국 서비스 중단하라”
KLA·램리서치 등 중국 파견 직원들 철수시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제재로 매출 4억 달러 감소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 인텔의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 인텔의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미국 상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제재의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 등의 대중국 판매를 금지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중국에서 직원을 철수시키고 비즈니스 활동을 중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미국 직원들에게 대중국 서비스 중단을 지시했다. 모니크 몰스 ASML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새로운 제재를 완전히 파악하기 전까지 예방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파악이 끝나면 추가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노광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해온 ASML은 최첨단의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는 중국에 수출하지 않고 구형 ‘심자외선 노광장비(DUV)’만을 중국에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번 제재에 따라 ASML은 미국 직원들에게 중국 고객에 대한 모든 서비스 중단을 지시했다.

미국 장비업체들도 대중 서비스 중단에 나섰다. KLA과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미국 업체들은 중국 국영 반도체업체 YMTC로 파견된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는 설치된 장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새 장비 설치를 멈춘 상태다.

수출 규제에 따라 장비업체들의 피해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미국의 대중 제재 영향으로 이번 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4억 달러(약 5718억 원)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수출 허가를 추진 중이지만 비관적 전망이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1년 간의 유예 조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전히 향후 중국 공장 시설 확대가 차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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