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국내 경기도 바닥론 ‘솔솔’

입력 2009-04-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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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 거래일(31일) 코스피시장이 하루만에 1200선을 회복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위기설'과 함께 월초 1천선이 붕괴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던 3월 증시는 위기설을 일축하는 장대양봉을 기록하며 10개월만에 5월 평균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0일)는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GM 등 자동차업계의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3월 실적이 악화된 은행들의 추가 구제자금 지원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 주요지수가 2%~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 전일 장중 나스닥선물의 하락과 더불어 선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으로 강세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가 강화되면서 장중 한때 1230선 부근까지 전진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물이 증가하면서 점차 상승폭이 줄어든 지수는 전일대비 8.80p(0.73%) 오른 1206.26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64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팔자'로 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2억원, 68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181계약을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374억원) 위주로 206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공헌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일본을 제외하고는 주요 아시아 증시들이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64% 오른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89%), 가권지수(0.09%), 싱가포르지수(1.61%) 등이 오름세를 탔다. 한편 2008 회계연도 마지막 날을 맞은 일본 닛케이지수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1.54% 떨어졌다.

증시가 반등하자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0원 내린 1383.5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의 반등 외에 원-엔화 통화스와프 계약 시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미분양 지원대책 건설株 강세, 원전 관련株↑

정부가 미분양아파트 펀드 등에 준공 전 물량도 쉽게 편입될 수 있도록 대한주택보증의 분양 보증을 명문화하는 대책을 발표한데 힘입어 대림산업(5.00%), GS건설(4.44%), 현대건설(4.06%), 삼환기업(11.79%), 경남기업(9.08%), 동부건설(7.56%), 풍림산업(6.55%) 등의 건설주들이 힘을 받았다.

전일 GM의 파산 가능성을 미국 자동차시장 침체로 받아들이며 급락했던 자동차주들은 이날 국내 자동차업체드르이 반사이익 기대로 동반 급등했다.

현대차(4.72%)와 기아차(5.96%) 등 완성차를 비롯해 SJM(9.91%), 동양기전(7.59%), 화승알앤에이(6.25%), 한일이화(5.71%), 오스템(6.38%), 에코플라스틱(4.35%) 등의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한편 정부가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SMART) 개발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1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꿈틀거렸다.

범우이엔지와, 티에스엠텍, 보성파워텍, 모건코리아, 한양이엔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비엠티(13.39%), 일진에너지(11.88%), 한전KPS(6.99%), 이엠코리아(8.55%), 두산중공업(1.95%), 케이아이씨(4.64%) 등의 원전 관련주들이 무더기 강세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LED주를 중심으로 각종 정책수혜주들의 각개 약진도 지속됐다.

삼익악기가 풍력발전업체 지분 인수 호재로 상한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동국산업(13.03%), 에스에너지, 오디텍, 태경산업, 네패스신소재(이상 상한가), 엔하이테크(9.69%), 우리조명(10.31%), 세코닉스(9.38%), 알에프세미(7.63%), 삼화전기(9.92%), 파워로직스(8.91%), 동진쎄미켐(7.66%) 등이 크게 올랐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을 최종 허용했다는 소식에 수혜가 기대되는 중앙디자인, 시공테크, 희림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우이엠씨는 9.20%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2%)과 건설(3.30%), 증권(2.17%), 의약품(1.95%), 운수장비(1.71%), 전기전자(0.51%) 등이 올랐고, 통신(-1.06%)과 전기가스(-0.44%)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18%)와 현대차, 신한지주(1.23%), LG디스플레이(2.56%) 등이 올랐고 POSCO (-0.95%)와 한국전력(-0.20%), SK텔레콤(-1.29%), 현대중공업(-1.26%), LG전자(-0.22%) 등은 내렸다.

외국인이 소폭 매수에 나선 코스닥시장(2.29%)의 상승탄력이 강했다.

대장주 셀트리온(-1.23%)과 디오스텍(-0.43%) 등 전일 강했던 바이오주들이 차익매물에 시달린 가운데, 서울반도체(5.10%), 태웅(1.80%), 메가스터디(2.37%), 소디프신소재(2.90%), 평산(5.74%), 휴맥스(5.74%)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자회사 G마켓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인터파크(4.00%)는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경기도 바닥론 '솔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는 전월비 증가세로 전환된 지표들이 대거 포함돼, 국내경기 바닥론에 힘을 실어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여온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의 전월차가 플러스로 전환된 점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날 한국은행은 제조업 3월 업황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57)가 전월(43)대비 14포인트 급등했다고 발표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전월비 제조업 생산은 6.8% 증가해 1월(1.6%)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업종인 자동차(18.9%)와 반도체•부품(18.4%) 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반도체, 자동차주들의 강세가 업황 회복과 무관치 않음을 보여줬다.

재고도 확연히 줄었다. 재고는 4.5% 감소해 전월대비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밖에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 생산과 소비지표들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전월대비로는 플러스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지표들이 상당하지만 경기선행지수, 제조업생산, 소비재 판매 등의 의미있는 지표들이 동시에 호전된 것은 경기하강에 적어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므로 세계 경제의 톱니바퀴인 국내경기의 회복도 더딜 수 밖에 없겠으나, U자형 또는 L자형 경기싸이클의 바닥 확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박스권 등락..바닥 다지기

1분기 어닝시즌의 길목에서 뉴욕증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사실상 매도의견 제시와 함께 뒷걸음질쳤다,

금융리스크 완화 안도감으로 오른 뉴욕증시가 어닝시즌 도래와 함께 랠리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직시하며 조정압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의 콜옵션을 매각하고 풋옵션을 사들임으로써 주가 하락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매우 적극적인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분기 S&P500 지수 구성종목들의 순이익은 평균 36%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더라면 실적발표가 악재노출로 간주될 수 있지만 3월 랠리 이후 조정다운 조정을 고작 하루 받은터라 어닝시즌 진입이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다.

30일 美 증시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美 국채와 美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글을 통해 언급한대로 GM의 파산 가능성은 미국정부의 제조업체 시장개입 적정성 논란에도 불구 희박하다. 이미 투입된 혈세가 너무 많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회생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고, 정부가 추가 구조조정안 제출시한을 60일 뒤로 잡은 것도 추가 자금 지원에 앞선 정당성 마련 수순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GM의 파산 불확실성은 경기선(120일선) 저항을 받고 하락하는 뉴욕증시의 행보를 당분간 무겁게 할 가능성이 높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일부 은행은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1~2월 실적 호전 립서비스로 급등하며 전체 증시의 랠리를 주도한 은행주들은 다시 유동성부족 불확실성에 둘러싸이게 됐다.

S&P500지수는 3월 랠리과정에서 굳건히 유지해온 단기 수급 기준선을 이탈하며 추가 숨고르기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760선 언저리의 강한 지지선 구축으로 인해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어닝시즌 진입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경기선 돌파를 위한 모멘텀 확보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게 되고 뉴욕증시 또한 기간조정을 상당기간 거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4월 국내증시는 3월 초에 비해 다소 양호해진 수급과 부진한 실적(펀더멘탈) 사이에서 고민하며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차별화는 더욱 선명해질 수 있는만큼 강한 실적 모멘텀과 정책수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의 우위를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유효하다.

국내외 경기바닥론이 힘을 얻게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3월초의 저점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그렇다면 우량주의 저가매수시기를 저울질해온 투자자의 경우, 지금부터는 조정시마다 분할매수로 주식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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