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문곡직(不問曲直)/행동주의 펀드 (9월27일)

입력 2022-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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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발터 벤야민 명언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은 농사꾼이 되든지 뱃사람이 되든지, 그 모든 사람에게 경험한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정보가 아니라 휘발성 정보만 얻고 끝난다. 여기서 경험의 빈곤이 오고, 여기서 인간의 비극이 시작된다.”

유대계 독일 평론가다. 보들레르, 프루스트에 심취하여 그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마르크스주의 연구에 몰두하던 그는 나치스에게 쫓겨 망명 도중 자살했다. 주요 저서로 ‘계몽’ ‘역사철학의 테제’ ‘독일 비극의 기원’ 등이 있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892~1940.

☆ 고사성어 / 불문곡직(不問曲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마구 처리한다’라는 말이다. 원전은 사기(史記) 이사전(李斯傳). 이사는 초(楚)나라 사람이다. 진(秦)나라 사람들이 ‘다른 제후국 출신의 신하들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쫓아내야 한다’는 ‘축객(逐客)’ 상소를 진시황(秦始皇)에게 올렸다. 자신도 포함된 걸 알고 이사가 ‘상진황축객서(上秦皇逐客書)’라는 상소문을 올린 글에서 비롯한 말이다. “음악을 즐길 때는 좋기만 하다면 다른 나라 곡을 연주하면서 사람을 쓰는 일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가부를 묻거나 곡직을 가리지도 않고[不問曲直] 진나라 출신이 아니면 떠나게 하고 내쫓으려 한단 말입니까?”

☆ 시사상식 / 행동주의 펀드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재된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기업 및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의 강화 요구가 장점이다. 재계는 지나친 경영개입으로 지배구조나 경영 안정성이 훼손된다고 반발하지만, 일종의 ‘감시자’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확대되고 있다.

☆속담/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소수의 존재가 가진 그릇된 품행이 집단을 망친다는 말이다.

☆ 유머 / 행동하는 임원

촉망받는 MBA 출신 젊은 임원이 퇴근하던 중 CEO가 종이 한 장을 들고 분쇄기 앞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

그를 본 CEO가 “이거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서네. 비서는 일찍 퇴근시켰지. 이거 어떻게 작동시키지?”라고 하자 임원이 서류를 받아 기계를 켜고 시작 버튼을 능숙하게 눌렀다.

CEO가 “못 하는 게 없구먼. 훌륭해!”라고 칭찬하며 그의 서류가 다 파쇄되자 임원에게 한 말.

“한 부만 복사하면 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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