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중 8월 예대금리차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

입력 2022-09-20 16:07 수정 2022-09-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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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신한, 우리, KB국민, 하나은행 순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한 공시 결과 신한은행 1위→4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늘릴수록 평균금리 올라...통계 왜곡 '여전'

은행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해 도입한 은행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비교 결과, 지난달에는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도 NH농협은행이 가장 컸다.

◇8월 가계예대금리차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

20일 게시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8월 현재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농협은행(1.76%p)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1.65%p) 우리은행(1.57%p) KB국민은행(1.43%p) 하나은행(1.12%p) 순이었다.

은행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시행한 예대금리차는 산술적으로 대출과 예금의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중금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4.76%p) 케이뱅크(3.13%p) 카카오뱅크(1.96%p)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전체 19개 은행 중 8월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66%p)이었다. 전북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이 많아 예대금리차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달부터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추가해 공시했다. 이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서민금융을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오는 '통계 착시' 현상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해당 서민금융상품은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대출Ⅱ 등 3가지다. 일반적으로 서민금융상품의 금리는 10%대로, 일반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를 크게 웃돈다. 이번에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제외되는 서민금융상품 금리의 경우 △햇살론뱅크 연 2.9~6% △햇살론15 연 15.9% △안전망대출Ⅱ 연 17~19%다.

가계대출 중 고금리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주요 은행 중 1위는 농협은행(1.73%)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1.40%p) 우리은행(1.37%p) 신한은행(1.36%p) 하나은행(1.09%p) 등 순이었다.

정책금융상품 비율이 높아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 1위였던 신한은행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공시에서는 순위가 5대 은행 중 4위까지 내려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햇살론등 서민금융지원 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달은 정책금융상품 제외한 순위가 별도로 공시되어 당행의 서민금융지원 노력이 반영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가계부채안정화를 위해 주담대ㆍ전세자금대출 취급 시 고정금리 활성화 정책을 유지하고, 햇살론 등 서민지원대출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 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공시 시행했지만... 통계 왜곡 '여전'

지난달 처음 시행한 예대금리차 공시는 햇살론 등 고금리 정책금융 상품 때문에 통계 착시와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때문에 이달부터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통계치를 함께 공시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일률적 줄 세우기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정책금융에 대해 별도 공시가 됐지만, 정부가 독려한 대로 서민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수록, 평균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 장사하는 은행'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면서 "신용을 업으로 하는 은행으로서는 큰 타격"이라고 하소연했다.

상정이 이렇다 보니 당분간 통계 왜곡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들은 평균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고소득자 대출, 주택담보대출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있다. 대출자들 또한 평균 금리 차만으론 자신에게 실제 가장 유리한 은행을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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