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10억 미만 소규모 투자만 늘었다

입력 2022-09-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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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벤처 투자 규모 작년 3.6조→8368억 감소
올해 8월 전체 투자 10건 중 6건이 ‘시드 투자’

(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사진제공=스타트업얼라이언스)

벤처투자 시장이 유동성 한파로 얼어붙은 가운데, 오히려 시드(Seed)~시리즈 A 단계의 소규모 투자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 벤처캐피탈(VC)들이 대규모 투자 대신 10억 미만의 소규모 투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 민관협력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836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 659억 원) 대비 72.71%가량 감소했다. 8월 투자 규모 역시 8628억 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비 19.12% 감소한 수치다.

전체 투자 규모는 쪼그라들었지만, 오히려 10억 미만의 소규모 투자 건수는 증가했다. 8월 투자금 10억 미만 혹은 투자금을 공개하지 않은 투자 건수는 9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이뤄진 전체 벤처·스타트업 투자 건수 중 65.13%가 규모 10억 원 미만이거나 투자금을 공개하지 않은 투자였다.

반면 8월 한 달 10억 이상 100억 원 미만 투자 건수는 35건으로, 지난해 8월 53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100억 원이상 투자 건수 역시 19건에서 11건으로 줄었다. 전체 투자 규모 대비 백분율로 환산하면, 1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투자는 39.17%에서 23.03%로, 100억 원 이상 투자는 15.83%에서 7.24%로 줄었다.

최근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린 스타트업도 대부분 시드~시리즈 A 단계이다. 스포츠 버티컬 플랫폼 ‘애슬러’ △AI 실시간 모션 인식 기반 버추얼 캐릭터 렌더링 스타트업 ‘플룸디’ △비행체 안전진단 및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위플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시드 투자 유치 사실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 금액을 공개한 곳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스타트업 ‘액트노바’ △문화예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이 있다. 액트노바는 카카오 벤처스로부터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널 위한 문화 예술은 크립톤, KST-신한캐피탈로부터 10억 원을 투자받았다.

VC 업계 관계자는 “원래 시리즈A~시드 단계 투자는 모험 자본의 최고봉으로 꼽히지만, 최근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익성 등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고, VC들이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면서 오히려 10억 원 이하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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