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 녹일 ‘IPO 대어’ 뜬다...추석 이후 주목할만한 공모주는?

입력 2022-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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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추석 이후 다른 흐름을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일부 2차전지 전문 기업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하는 등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전극소재,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기업이 하반기 공모 시장에 등판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이후 9월 중 공모 일정을 확정한 IPO 기업으로는 더블유씨피(WCP), 에스비비테크 등이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업은 더블유씨피(WCP)이다. WCP는 국내 2위의 전기차용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이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15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8만 원~10만 원이다. WCP는 상장을 통해 7200~9000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535~3조5669억 원으로 하반기 최대 IPO 대어로 꼽힌다. WCP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 거래하며 지난해 매출 1850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최원근 WCP 대표는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은 40% 뛰어 약 2억 달러(약 26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WCP가 성공적인 IPO를 마칠 경우 올해 상반기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의 상장 철회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내 IPO를 추진 중인 다른 기업들에도 긍정적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주자는 에스비비테크다. 로봇용 정밀감속기 개발업체로 주요 사업은 구동 부품 베어링 생산이다. 오는 22~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100원~1만24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선하며 다음달 4일 상장 예정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에 대해 “로봇용 부품 국산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번달 코스닥 IPO를 앞둔 기업 중 4곳(알피바이오,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이 바이오 기업으로 눈길을 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IPO시장의 냉각은 상장시장에게는 좋은 기업을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신규 상장 바이오텍들은 높아진 상장 허들을 뚫고 올라온 업체로 상장 이전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R&D 투자가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석 이후 미국 9월 FOMC 회의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일정 등을 소화하면서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되고 있어 9월 공모 시장의 흥행을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골프존카운티는 7일 돌연 증권신고서 제출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골프콘 카운티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918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달 밀리의서재, 컬리와 함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IPO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이달 중 공모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골프 업황이 올해 초 정점을 찍고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골프 산업이 둔화하며 제기된 성장 지속 의구심과 해외 성장에 대한 낮은 기대치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해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철회와 지연이 다수 발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수요 예측 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긴급하지 않은 경우 상장 시기가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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