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장인’ 박술녀, 청와대 화보 일갈…“꽃신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

입력 2022-08-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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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최근 청와대에서 촬영된 한복 화보에 일침을 가했다.

2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최근 청와대를 배경으로 진행된 ‘보그 코리아’의 한복 패션 화보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박술녀는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며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두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촬영한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한복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한혜진 등 모델들은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청와대 본관, 영빈관 2층 연회장, 상춘재, 녹지원 등에서 파격적인 포즈를 취했다.

문화재청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한복 같지 않은 의상, 포즈 등으로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보그 코리아’는 해당 화보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또 한혜진이 입은 흰색 드레스가 일본 디자이너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으로 알려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개방에만 중점을 두다 보니 청와대 활용 계획에 대해선 미흡함이 많았다”며 “관람 및 이용 규정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번 청와대 한복 화보 논란 여파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구찌와 문화재청이 계획했던 경복궁 패션쇼도 취소됐다. 문화재청과 구찌 코리아 측은 오는 11월 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in) 서울 경복궁’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최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보그 코리아)
(출처=보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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