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수주실적 알려라" 위기속 홍보활동 강화

입력 2009-03-25 08:10 수정 2009-03-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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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설시장은 죽지 않았다'...업계 전반 시장활성화 분위기 전파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주 실적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얼어붙은 건설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옛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들어서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공사를 수주했다. 서울시가 발주한 이 사업은 총 2240억원으로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1572억원이다.

삼성물산의 사업 수주 소식은 곧장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이 같은 빠른 언론보도는 이례적이란 게 삼성물산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동안 국내 1위를 다투는 대형사인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와 같은 크지 않은 규모의 국내 사업일 경우 과거에는 굳이 내세우지 않았다. 홍보해 봤자 '대단한 실적'도 아닌데다 괜히 실적을 포장하는 것처럼 비칠까봐 주저했던 탓이다.

이번 수주도 삼성물산이 홍보를 통해 알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물산 측은 이번 홍보를 계기로 수주실적을 홍보해나갈 방침을 구상하고 있다. 건설 부동산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급적 잦은 실적 홍보를 통해 건설업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적 홍보는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더욱 절박하다. 재벌 계열 건설사들이 수주실적을 홍보하는 것이 건설시장이 여전히 '힘'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싶어서라면 중견건설사들은 건설업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건설사 신용위험성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이 된 경남기업의 경우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입찰보증을 받은 후 지방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물론 경남기업은 증시 상장기업인 만큼 공시 의무가 있는 업체라 수주 실적 홍보는 홍보가 아닌 의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건설업계 위기상황 속에서 회사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 더 필요한 중견업체로서는 이같은 실적 홍보는 필수인 셈이다.

이같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건설업계의 홍보 마인드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주택사업 분양을 위한 브랜드 홍보가 건설사들의 주요 홍보였다면 이젠 자잘한 수주 실적까지도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부동산시장이 어려워진 만큼 건설업 종사자들은 물론 건설업을 잊어가는 국민들에게 건설업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주실적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도 "회사가 어려울 때일 수록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회사의 입지와 위상 강화에 나서야한다"며 "또 홍보 역량이 충분할 수록 일선에서 건설수주 영업 분야에서 일하는 영업 인력들이 보람을 갖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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