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더딘 회복 중…인력난 고충 '여전'

입력 2022-08-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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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전체 직원 대비 근무 인원 80% 수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투데이DB)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투데이DB)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최근 항공업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고충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를 제외한 LCC들은 아직 인력 충원이 100%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현재 인력 가동률이 80%를 웃돌았다. 아직 10명 중 8명만 복직했고, 2명은 쉬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이같이 회복세가 더딘 이유는 아직 국제선 정상화가 코로나 이전만 못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객실승무원들은 아직 다 복직을 못 한 상황"이라며 "국제선이 회복되나 싶었는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각 나라의 방역 체계가 또다시 강화되면서 운항편 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이 정상화됐다고 평가하려면 적어도 50% 이상 회복돼야 하는데 현재는 4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면서 "현재 국제선 4500편 대비 1000편 수준만 운항 중"이라고 부연했다.

B항공사 관계자도 "코로나19 시기보다는 많이 회복된 상태이지만 국제선 편수가 더 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을 더는 충원하기엔 버거운 상황"이라며 "단계적으로 더 운항이 확대되면 그에 맞춰 근무 인원을 추가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항공사도 인력난으로 고충을 겪고 있지만, 공항 노동자들도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노동강도가 높아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 고용안정쟁취투쟁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항항공 사업장 일터 회복 조사'에 따르면, 공항 노동자 4명 중 3명은 "인력 부족과 안전 위험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자들의 과로와 초과근무는 승객의 안전·서비스와도 직결되는 만큼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거리 두기 완화로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공항 이용객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아직 공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2021년 6월 24만7000여 명에서 올해 6월 127만9000여 명으로 418.5%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아직 20% 수준이지만 항공업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이후 줄어든 인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다 보니 노동자들의 과로가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인 53.4%는 '인력 부족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일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노동자들은 지금 가장 힘든 것(복수응답)으로 '1인당 작업량·횟수 증가'(62.1%)를 꼽았다. ‘연차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 40.5%, ‘식사 및 휴게시간 지키기 어려움’이 33.6%, ‘연장·초과근무 증가’가 28.3% 순이었다.

C항공사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서 국제선이 정상화되는 듯싶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방역지침이 재강화됐고,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들도 많아졌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봤을 땐 항공사들이 휴직률 0%로 만들려면 국제선 편수가 더 늘어나야 하고, 내년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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