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상장폐지, 최근 5년 내 ‘최다’…올해만 5곳

입력 2022-08-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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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한 회사는 하이골드12호, 케어룸의료산업, SNK, 맘스터치 등 모두 4곳이다. 현재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자진 상폐를 진행 중인 한일네트웍스까지 합치면 모두 5곳이다.

최근 5년간 자진 상폐를 신청한 회사를 살펴보면 2018년 3곳(지성이씨에스, 극동자동화, 한국유리공업) 2019년 1곳(스페이스솔루션), 2020년 1곳(비엔에프코퍼레이션), 2021년 0곳 등으로 총 5곳이다. 올해 자진 상폐를 결정한 회사 수와 같은 숫자다.

이 기간에 상폐 건수가 모두 247곳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진 상폐를 선택하는 비율은 3% 수준에 그친다. 상폐를 결정한 회사들은 ‘상장 비용 절감 목적’이라고 밝혔다. 자진 상폐는 최대주주가 지분율 95%를 넘어야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다.

현재 자진 상폐 수순을 밟고 있는 한일네트웍스는 지난 5월 최대주주가 한일홀딩스에서 유베이스로 변경된 지 두 달 만에 상폐를 결정했다. 유베이스가 한일네트웍스 인수에 들인 돈은 약 1600억 원으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50.1%) 인수에 1030억 원을 썼고, 주당 1만2000원씩 소액주주 지분(33.36%)을 공개매수하는데 478억 원을 지출했다. 이후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데(1.63%) 23억여 원을 더 썼다.

현재까지 쓴 돈은 모두 1531억 원이다. 2월 경영권 인수 계약 당시 이 회사 시가총액이 943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600억 원에 가까운 ‘웃돈’을 주고 사는 셈이다.

아직 매입하지 못한 소액주주 지분 6.1%를 고려하면 몸값은 두 배에 가까워진다. 현재 유베이스 지분율은 86.84%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95만 주)를 포함해 지분율 93.9%를 확보했다. 한일네트웍스는 전날 상폐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31일 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자진 상폐에 대해 “재무적 여력이 있고 사업성이 견조하다면 고려해볼 만하다”며 “상장의 본질은 증권을 통한 자금조달로 파이를 키워 여럿(주주)이 나눠 갖는 것이다. 자금력이나 신용에 자신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자진 상폐 사례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주주 활동도 활발해진 만큼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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