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형 럭셔리카의 '지존(至尊)'을 가리자

입력 2009-03-23 16:54 수정 2009-03-23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차 신형 에쿠스 출시로 대형 세단시장 주목...수입 럭셔리카와 경쟁

지난 11일,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로 올라가는 길은 밀려드는 차들로 일찌감치 꽉 막혔다.

이들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난 현대자동차의 톱클래스 럭셔리 세단인 '신형 에쿠스(EQUUS)'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남산으로 향한 것이다.

신형 에쿠스의 신차발표회가 있던 이날, 1000 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몰려 신형 에쿠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형 에쿠스의 출시로 대형 럭셔리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예약판매를 개시한 이후 지난 13일까지 약 3000대가 계약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을 기반으로 세련되고 진보적인 디자인, 최첨단 신기술을 집약해 탄생시킨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명 'VI'로 개발에 착수, 3년여 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5000억원을 투입해 신형 에쿠스를 내놨다.

이날 공개된 신형 에쿠스는 진보적이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장 스타일과 함께 하이테크와 고급감이 조화된 안락한 실내공간으로 최고급 세단의 품격을 갖췄다.

또한, 세계적인 고급차 메이커에서 적용하고 있는 후륜구동방식의 초대형 승용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하고, 숏 오버항(앞 범퍼부터 앞바퀴 축까지 거리)과 롱 휠베이스(축거) 적용으로 이상적인 실내 거주성을 구현했다.

특히 파워, 연비, 정숙성, 내구성을 모두 갖춘 후륜구동 타입의 초대형 엔진인 타우엔진을 적용한 4.6 모델은 최고출력 366ps, 최대토크 44.8kg·m, 연비 8.8km/ℓ의 강력한 성능을 확보했다.

거기다 후륜구동형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상의 변속성능과 변속감을 실현했으며, 저점성 무교환 변속기 오일을 적용해 별도의 점검, 교환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신형 에쿠스는 ▲위험상황을 사전에 판단, 시트벨트를 통한 촉각 경고를 제공하는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PSB) ▲차선 이탈 위험시 경고하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표시함으로써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에 어울리는 각종 최첨단 기술과 편의장치로 무장했다.

한편, 현대차는 공식 신차발표회를 앞둔 지난달 17일, 미디어에 신형 에쿠스를 직접 시승할 수 있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수입차의 대표 럭셔리 세단인 벤츠S클래스와 렉서스 LS460모델을 공수해와 직접 비교 시승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는 신형 에쿠스가 수입차와 경쟁하겠다는 무언의 선언과 다름 아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신차발표회장에서 "신형 에쿠스는 그 동안 현대차가 꾸준히 축적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개발한 최고급 대표 차종"이라며 "제네시스가 올해에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돼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어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유럽의 고급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며 글로벌 명차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50대 이상의 고소득층을 신형 에쿠스의 주요 타깃고객으로 삼고, 대기업 CEO 및 임원, 대형 자영업자, 전문직 고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 1만3000대의 신형 에쿠스를 판매할 계획이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2010년에는 국내시장에 1만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신형 에쿠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3.8ℓ와 5.0ℓ급의 신형 에쿠스 리무진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 독차 럭셔리카 최정점...일본 렉서스, 인피니티 급부상

과거 럭셔리카라고 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특정 브랜드에 한정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독일차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대형 럭셔리카를 내놓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중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의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브랜드로 손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의 럭셔리카는 단연 S클래스다. '뉴S 500L'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쉽 모델다운 디자인과 파워풀하고 우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뉴S 500L'의 대표적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앞선 안전 기술과 뛰어난 승차감은 기본이며, 민첩한 핸들링과 더욱 강력해진 신형 엔진 탑재로 훨씬 더 다이내믹해진 드라이빙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뉴S 500L'에는 최초로 홀드(Hold) 기능과 언덕에서의 출발 보조 기능을 포함하는 새로운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됐다.

BMW에서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으로 뉴7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뉴 7시리즈는 고급스러움과 품격, 안락함 그리고 최고의 혁신 기술 등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BMW의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특히 한국에서는 퍼스트 클래스 이상의 안락한 뒷좌석이 특징인 BMW 뉴 750Li와 뉴 740Li 두 가지 롱휠베이스 모델을 먼저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기본 휠베이스 모델인 740i를 출시해 오너드라이버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BMW 750Li는 4395cc의 V8 고정밀 직분사 방식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61 kg·m을 발휘, 0-100km/h를 단 5.3초 만에 주파한다.

일본차 중에서는 렉서스 LS600hL 모델이 단연 최상급 럭셔리 모델로 꼽힌다. LS600hL은 뛰어난 주행성능과 친환경을 양립시킨 렉서스의 최고급 플래그쉽 모델이다.

LS600hL은 세계 최초의 V8하이브리드 풀타임 AWD 세단으로, 신개발 V8 5리터 엔진과 고출력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통해 최고 출력 445마력, 시속 0->100km 도달 시간이 5.6초에 불과하는 등 6리터 급에 필적하는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인피니티의 M35는 운전자를 배려한 다양한 최첨단 편의 장치,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품격 있는 인테리어에 특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이 더해진 인피니티의 대표 럭셔리 세단이다.

링컨을 대표하는 MKS는 다이내믹하면서 모던한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장치, 포드의 최신 연료절감 및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역대 링컨 최고의 럭셔리 대형 세단이다.

링컨 MKS의 엔진은 지난 2007년 '월드 10 베스트 엔진'으로 뽑힌 링컨 MKX와 링컨 MKZ의 3.5리터 V6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3.7리터 신형 듀라텍 유닛으로, 출력과 토크가 기존 3.5리터 엔진 대비 7% 가량 상승한 277ps와 37.3kg·m의 파워를 낸다.

아우디의 A8 6.0 12-실린더는 성능과 안락함을 갖춘 아우디의 최고급 프레스티지 럭셔리 세단이다.

더욱 정교해진 드라이빙과 뛰어난 승차감과 사운드 등은 럭셔리 모델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해준다.

A8 6.0 12-실린더에는 무게는 줄이고 강성은 높인 알루미늄 바디인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 혁신적인 통합 인포테인먼트 장치인 MM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다.

배기량 6000cc의 아우디 A8 6.0 12-실린더는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9.2kg·m, 0->100km/h 5.2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3: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45,000
    • +1.01%
    • 이더리움
    • 5,353,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0.77%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7,400
    • +3.13%
    • 에이다
    • 638
    • +0.47%
    • 이오스
    • 1,132
    • +0.8%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1.74%
    • 체인링크
    • 25,460
    • +1.92%
    • 샌드박스
    • 630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