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 2.6%까지 떨어져...“6~12개월 내 2%까지 가능”

입력 2022-08-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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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역전 한 달째 지속
10년물 6월 정점서 87bp 내려
“경기 연착륙에도 시장 하방 압력 클 수도”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있기 전 3%대를 유지했지만, 내년 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2.6%까지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2.9%까지 상승했다. 금리 차는 지난주 기록한 2000년 이후 최대 폭인 32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여전히 30bp라는 큰 폭을 기록 중이다.

통상 시장에선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것을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이는데,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년물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10년물은 6월 3.47%로 정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하락 폭이 87bp에 달했다.

BMO자산운용의 이안 린젠 투자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3%를 밑도는 상황에서 역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이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정책 변동이 없다고 시사한 점도 금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연준의 최우선 목표”라며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빠졌든 아니든 연준은 해야 할 일이 있고, 우리가 그 일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월 FOMC에서도 연준이 꽤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10년물 금리가 2%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루노 브라이지냐 투자전략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6~12개월 이내에 2%에 이를 수 있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더라도 금융시장의 하방 압력은 금리를 2%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지금보다 훨씬 더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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