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출 늘어도 소용없었다…무역수지, 14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

입력 2022-08-01 11:00 수정 2022-08-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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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 동향, 수출 9.6%·수입 21.8%↑
1월 47억 달러 적자 후 두 번째로 높아
무역 비중 큰 중국과 수지 적자 기록 계속
이창양 장관 "혁신적 산업 생태계 구축"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무역수지가 14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이 21개월째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무역 비중이 큰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를 원인으로 꼽으며 수출 성장세 유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607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7월 최고 실적이다.

수입 증가 폭은 더 컸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늘어 653억 7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 추이 (손미경)
▲무역수지 추이 (손미경)

무역수지는 46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2008년 6~9월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또 무역수지 적자액은 1월 47억 4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수출은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제 물가가 상승하고 주요국의 긴축 정책이 계속되는 데도 선방한 것이다. 수출은 15대 주요 품목 중 7개, 9대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늘었다.

석유제품이 86.5%, 자동차가 25.3%, 선박이 29.2%로 수출 증가를 주도했고 반도체도 2.1%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 1000만 달러, 자동차 수출액은 51억 4000만 달러로 역대 7월 중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20년 6월 0% 성장 후 최저치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세안도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었다. EU 역시 61억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1위, 인도도 23억 70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여전히 불안하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3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0.8% 하락한 데 이어 2.5% 떨어진 132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이 흔들리는 동안 수입은 138억 1800만 달러로 19.9% 증가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5억 6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일 수출은 25억 3000만 달러로 1.4% 감소, 수입은 45억 4400만 달러로 0.2% 늘었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수입 증가와 무역수지 악화의 영향으로 꼽았다. 이에 수출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과 무역을 둘러싼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하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대중 무역과 관련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며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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