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TV 부진에도 세계 가전 1위 수성…전장도 힘 보탠다

입력 2022-07-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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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수익성 개선 과제
올 하반기도 악재 지속…가전ㆍ전장으로 돌파
가전 부문 지난해 이어 월풀 제치고 1위 수성
흑자 전환 성공한 ‘전장’…3분기도 성장세 탄탄

▲서울 영등포구 LG본사 건물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LG본사 건물 (연합뉴스)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의 선전으로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TV 사업에서는 적자를 냈다.

29일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1조9429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9.2% 줄어들며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낮아진 수익성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원자잿값 인상, 물류비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까지도 인플레이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을 가전과 전장 사업이 견인한 만큼, 하반기도 프리미엄 가전제품 및 전장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분기 매출 및 손익  (제공=LG전자)
▲LG전자 분기 매출 및 손익 (제공=LG전자)

‘역시 가전은 LG’…美 월풀 또 제치며 시장 선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제공=LG전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제공=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은 올 2분기 매출액 8조676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 8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 둔화가 나타났지만 LG 오브제컬렉션 등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컸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월풀 또한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월풀의 2분기 매출은 6조4200억 원 수준이다.

서영원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팀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규모 측면에서 월풀보다 우위 격차를 더 확대하고 있으며 2분기 실적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당사는 경쟁 우위를 갖고 프리미엄 사업의 지속 확대와 볼륨 모델의 경쟁력 강화로 가전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장고 세탁기 같은 필수 가전 외에 식기세척기, 스타일러와 같은 위생 가전에 대한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올 3분기에도 경기 침체 지속과 내구재 소비 축소 경향으로 가전은 물론 TV 소비 역시 둔화가 예상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1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하반기에도 소비 심리 둔화가 예상되나 카타르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시즌을 통해 상반기 판매 부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 속에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날개 달린 ‘전장 사업’…하반기도 성장 견인

▲ZKW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ZKW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전장 사업은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실적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전장 사업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VS 본부는 작년 말 총 60조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사업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10% 중후반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부품 사업은 마그나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사업 기반 역량 확보를 통해 성장을 가속해 50%대 수준의 성장을 추진 중”이라며 “차량용 램프 사업은 운영 역량 강화 등으로 수익 기반 지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10%대 중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에만 총 8조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는 멕시코 살라오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1억200만 달러(약 1340억 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편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한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는 게임 모니터, LG 그램 PC, 디지털 사이니지, 호텔 TV 등 하이엔드 중심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박충현 LG전자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사업은 B2BㆍB2C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 유지 및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제공=LG전자)
▲LG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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