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대응 안하면 집단자살”

입력 2022-07-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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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에 누구도 면역 없어”
“서로 책임만 떠넘기면서 대응할 수는 없을 것”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뉴욕/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뉴욕/신화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손에 달렸다"며 "공동대응이냐, 집단자살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는 강한 경고를 보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7~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모인 지도자들에게 영상메시지를 통해 일침을 가했다.

11월 열리는 연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담에는 올해 회의를 주최하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한 40여 개국 기후 관련 장관들이 참석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류의 절반이 홍수, 가뭄, 극심한 폭풍과 산불로 인한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며 “어떤 나라도 이 같은 변화에 면역이 있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우리는 화석 연료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한 우리 모두가 다자간 공동체로서 협력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각국은 우리 모두의 미래에 책임을 지기보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난 게임만 계속한다”며 “이렇게 계속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석탄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위험에 안전하게 적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유한 선진국들이 자금 지원 약속을 이행해 후진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도와야 한다”며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극심한 날씨로 사망할 가능성이 15배 더 높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기록적인 고온과 산불로 고통받는 가운데 나왔다.

극심한 더위는 인도와 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는 산불이 맹위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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