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가성비 타이틀 잃은 ‘M2 맥북에어’…성능ㆍ디자인은 합격점

입력 2022-07-19 17:01 수정 2022-07-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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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정식 출시한 ‘M2 맥북 에어’
깔끔한 디자인ㆍ역대급 성능에 만족도↑
전작 대비 30만 원 올라 가성비는 아쉬워
맥북 선택지 넓어진 만큼 고민도 깊어져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가 19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스페이스그레이(위), 맥북 에어 미드나이트(아래) (강태우 기자 burning@)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가 19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스페이스그레이(위), 맥북 에어 미드나이트(아래) (강태우 기자 burning@)

두 번째 애플실리콘 M2를 품은 ‘맥북 에어’가 19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20년 11월 역대급 성능ㆍ가성비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M1 맥북에어가 출시한 지 약 2년 만이다.

사과에 불이 들어오는 맥북 프로(2014midㆍ실버)와 터치바 모델 맥북 프로(2018ㆍ스페이스그레이)를 사용해본 기자는 새로 출시된 맥북 에어를 더 꼼꼼히 사용해봤다.

취향 저격한 디자인에 성능도 ‘프로급’

▲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 미스틱블루(왼), 애플 'M2 맥북 에어' 미드나이트(오른쪽) 색상 비교 (강태우 기자 burning@)
▲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 미스틱블루(왼), 애플 'M2 맥북 에어' 미드나이트(오른쪽) 색상 비교 (강태우 기자 burning@)

새 맥북 에어는 △스페이스 그레이 △스타라이트 △실버 △미드나이트 4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기자가 만져본 맥북 에어 모델은 ‘미드나이트’ 색상이다.

맥 OS(운영체제) 자체는 익숙하지만 ‘신상’ 색상만으로 신선함이 느껴졌다. 지난달 첫 공개 당시 현장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럴 만했다. 빛에 따라 푸른빛이 돌고 검정으로도 보이는 미드나이트는 첫인상부터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지문이 꽤 잘 묻어 조금 신경 쓰였다.

▲M2 맥북 에어는 맥북 프로 14인치, 16인치와 동일한 플랫 디자인을 채용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는 맥북 프로 14인치, 16인치와 동일한 플랫 디자인을 채용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는 기존 13인치보다 조금 커진 34.5cm(13.6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터치 아이디를 적용했다. 팬리스 디자인으로 두께는 1.13cm, 무게는 1.24kg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맥북 에어는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쐐기형’(wedge shape) 디자인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이번 모델은 맥북 프로 14인치ㆍ16인치와 같은 ‘플랫’ 디자인을 채용했다. 전면 화면에 있던 ‘Macbook Air’ 로고도 사라졌다.

만지는 느낌도 더 묵직해졌고 마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디자인만으로 완전 ‘호’였다. 다만 휴대하기엔 충분했으나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지진 않았다.

▲이번 M2 맥북 에어는 맥세이프를 지원한다. 듀얼 충전기를 통해 맥북 충전과 동시에 아이폰 등도 충전할 수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이번 M2 맥북 에어는 맥세이프를 지원한다. 듀얼 충전기를 통해 맥북 충전과 동시에 아이폰 등도 충전할 수 있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인상적인 부분은 돌아온 ‘맥세이프’ 충전기다. 패브릭 소재의 케이블로 꼬임도 덜 했고 내구성도 강화됐다. 덕분에 두 개의 C타입 포트를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모델에 따라 ‘듀얼 충전기’를 제공하거나 별도 구매도 가능해 노트북과 아이폰 등 동시 충전도 가능하다.

맥북 에어의 자랑이던 긴 배터리 시간은 그대로 가져왔다. 영상 시청만 최대 18시간, 웹 브라우징 등까지 포함하면 최대 15시간 사용할 수 있다. 67W 고속충전도 가능하다. 4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으로 노래 및 영상을 볼 때 풍성한 사운드도 만족스러웠다.

▲M2 맥북 에어로 '판타지아'를 플레이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로 '판타지아'를 플레이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로 '리그오브레전드'(LOL)을 플레이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로 '리그오브레전드'(LOL)을 플레이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무엇보다 괴물칩 ‘M2’으로 인한 성능 향상이다. 매일 수 시간 작업해야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번 에어만으로도 ‘프로급’ 성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인텔칩과 비교하면 최소 4배에서 10배 가까이 성능이 향상됐다고 알려졌다. 또 M1 맥북 에어보다 동영상 편집은 1.4배, 게임은 1.3배 향상됐다.

파이널컷, 프리미어 같은 영상 작업은 물론 ‘리그오브레전드’(LOL)부터 애플 아케이드 내 고사양 게임인 ‘판타지아’도 매끄럽게 구동됐다

다소 겹치는 라인업…M2 맥북 에어가 최고 선택지?

▲M2 맥북 에어와 M2 맥북 프로를 고민 중이라면 디자인과 고사양 작업 여부를 고려하면 될 듯하다.  (강태우 기자 burning@)
▲M2 맥북 에어와 M2 맥북 프로를 고민 중이라면 디자인과 고사양 작업 여부를 고려하면 될 듯하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새로운 맥북 에어 출시로 소비자들의 마음은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전작인 M1 맥북 에어와 최근 출시한 M2 맥북 프로, M2 맥북 에어 등 세 가지 모델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서다.

현재 맥북 프로의 라인업은 △13인치 △14인치 △16인치다. 이 중 M2 칩을 채용한 건 13인치로 179만 원이다. 맥북 에어는 13인치 M1과 M2 모델을 제공하며 가격은 각각 139만 원과 169만 원이다.

최근 256GB 모델 한정 M1 맥북 프로와 M2 맥북 프로 간 성능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M2에서 성능 저하 이슈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256GB M2칩 맥북 프로가 과거 모델과 달리 싱글 낸드 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형 맥북 에어(256GB)도 같은 구성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실제 복합적인 성능 검사 등을 따지면 보통은 큰 차이가 없고 체감되는 부분은 M2가 더 개선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M1 맥북 사용자라면 굳이 신형 맥북 에어로 갈아탈 필요는 없을 듯하다. 특히 맥북 입문자라면 가성비의 M1 맥북 에어를, 전문적 작업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구형 디자인의) M2 맥북 프로를 선택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M2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 간의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높아진 가격은 다소 아쉽지만 디자인을 중시하고 최신 기기를 선호하는 사용자, 과거 인텔 칩 기반 맥북 프로 사용자라면 M2 맥북 에어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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