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LG의 33번' 박용택, 1년 반만에 은퇴식... “졸렬택 없어 아쉽네”

입력 2022-07-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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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서 LG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시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서 LG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43)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은퇴 1년 반 만에 은퇴식을 하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후 박용택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

박용택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구단은 코로나19에 따른 관중 입장 제한 등의 이유로 은퇴식을 미뤄왔다. 1년 반 만에 열린 박용택 은퇴식 당일 잠실구장은 2019년 9월 이후 첫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박용택의 은퇴 경기로 꾸며진 이 날 경기에서 박용택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또한, 선발 명단 3번 타자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용택은 경기 시작 직후 김현수와 교체됐다.

또한, 후배 선수들은 ‘용암택’, ‘콧털택’, ‘팬덕택’, ‘찬물택’ 등 박용택의 선수 시절 별명이 마킹 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박용택이 직접 선정한 별명들을 선수들이 선택한 것이었다.

이날 LG의 상대였던 롯데는 공교롭게도 ‘사직택’ 등의 별명을 안겨준 팀이었다. ‘사직택’은 롯데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유난히 좋은 기록을 가졌다는 데에서 유래한 별명이다. 롯데 측은 박용택의 시구 상대로 1번 타자 안치홍 대신 박용택 열성 팬인 황성빈을 세웠다. 또한, 롯데 팬들은 LG 팬들의 파도타기에 호응해주는 등 은퇴 경기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구단이 준비한 은퇴식 행사에서 차명석 단장은 박용택의 등 번호 33번을 영구결번 선언했다. 이로써 LG 구단은 41번(김용수), 9번(이병규)에 이어 3번째 영구 결번을 지정하게 됐다.

박용택은 “LG의 심장 박용택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3루 측 원정 팬 관중석을 향해 “제 은퇴를 어느 팬보다 기뻐했을 ‘사직택’ 박용택입니다”라며 재차 인사했다.

그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 팬보다 위대한 야구는 없다”며 “후배들이 가슴 깊이 진심으로 이를 새겨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우승 반지 없이 은퇴하는데 우승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끼고 은퇴한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서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 롯데 팬들에게 과거 ‘졸렬택’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졸렬택’은 홍성흔과 타율 1위 경쟁을 하던 2009년 시즌 마지막 롯데와의 경기에서 박용택이 타율 보전을 위해 출전하지 않고, LG 투수들은 홍성흔에게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방법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확정한 데서 유래했다.

박용택은 “정우영이 (마킹 별명으로) 졸렬택을 선택했다고 하더라. 제가 멋진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그런데 너무 마음 여리신 LG 팬들이 정우영에게 뭐라고 했다더라. 저는 그 순간 졸렬했을지 몰라도 절대 졸렬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아내와 부모님,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팀 후배들에게 헹가래를 받은 뒤 잠실구장을 한 바퀴 돌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퇴식 이후에는 밤늦은 시각까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팬서비스까지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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