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강 르네상스](1)부동산시장 중심으로 재 부상

입력 2009-03-16 10:29 수정 2009-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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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과 주거환경에 층수 무제한 혜택까지 투자가치 급상승

서울 한강 주변이 새로운 알짜 투자지역으로 부활할 조짐이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감이나 하듯 수혜 지역들의 땅값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 상황. 서울의 미래 중심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그동안 성냥갑 아파트에 막혀 사유화되었던 한강변을 시민의 공간으로 만들고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을 모두 바꾸겠다”면서 일명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놨다.

그동안 한강 개발이 제방 바깥 지역인 한강둔치의 공간구조 개편과 수상 이용 활성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번 프로젝트는 한강 인근 지역의 주거와 상업권역을 완전히 뒤바꿔 새 판을 짜겠다는 의미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계획에 따르면 용산이나 여의도 등 한강변에 1~2곳의 국제여객 화물터미널이 설치가 된다. 또한 마곡지구와 상암·난지지구, 잠실 등 8곳을 수변도시로 개발한다. 이밖에도 한강변의 영등포, 용산, 상암, 영동, 왕십리 등 5개 부도심을 한강변으로 확대하는 등 도시공간 구조를 한강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이후 한강변을 주변으로 한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잠실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는 최대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 이 지역 아파트 호가는 발표전보다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심지어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재건축 단지의 경우 2억원이 넘게 급등하고 있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불과 일주전만 하더라도 14억75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엘스아파트 149㎡의 경우 제2롯데월드 건축 발표와 맞물려 15억7500만원으로 1억원이 상승했고 향후 호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재 상승한 가격이 단순 매도자들의 기대 심리로 인한 호가 상승만 있을 뿐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인해 부동산이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호가 형성 금액이 반드시 실질적인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매수자들의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즉,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적인 매매가격이 최소 2억∼3억원 가량 차이가 있고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값은 다시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로 인해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뛰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아직까지 매수자들은 아파트 가격이 추가로 빠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가의 급매물은 소진될 수 있겠지만 현재 형성된 호가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기에 얼어붙은 구매자들의 심리를 녹이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무엇보다 그간 개발의 중심부에서 밀려났던 서울 도심의 재편성은 어떻게든 부동산시장은 물론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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