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정부 '퍼스트 무버 연합' 본격 시동…외교부, 공식서한 받았다

입력 2022-06-23 11:07 수정 2022-06-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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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FMC가 외교부에 한국 참여요청 공식서한 발송"
외교부 "산업부, 환경부, 중기부와 논의 중"
FMC, 기업과 정부 파트 2가지로 나눠져
기업 파트, 자율적 가입 가능…한화·LG 선도적 참여 가능성도
내년 尹대통령 다보스포럼 참석까지 FMC 청사진 마련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22~26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지난해 WEF와 미국 국무부가 출범시킨 FMC(First Movers Coalition : 퍼스트 무버 연합) 합류를 결정한데 이어 세부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 [단독] 윤석열 정부, 다보스포럼서 애플·아마존의 '퍼스트 무버 연합' 합류)

2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FMC로부터 참여 서한을 직접 전달받은 외교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당 부처 3곳과 관련 내용 논의에 착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보스포럼 이후 FMC가 한국 정부가 공식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외교부에 보내왔다"고 답했다. 외교부 기후변화 관계자는 "산업부, 환경부, 중소기업벤처부와 FMC 가입 관련해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기업 참여(그린 구매)를 위한 정책 방향,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존 캐리 대통령 기후특사 주도로 출범시킨 FMC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8개 주요 분야(철강, 항공, 화학 등) 기업들이 녹색기술을 적극 구매하기로 약속한 민관 파트너십이다. 이미 애플, 아마존, 보잉 등 세계적인 기업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다.

FMC는 기업과 정부 파트로 나눠져 있다. 기업은 자율적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정부는 참여 기업들을 위한 정책, 지원 등을 고민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금까지 가입한 국내 기업은 없다. 다만,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FMC 기업들의 미팅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직접 전달받고 공감대를 형성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정부 결정과 맞물려 선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기업의 FMC 참여 방안이 구체화되면 대통령실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차상 정부부처가 검토하는 단계에 있어 현재로선 대통령실 내부적으론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부처에서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우리가 살펴볼 예정이다. 큰 흐름에서 방향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FMC 청사진은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인 다보스포럼 전에는 어느 정도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2023년 1월 다보스포럼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정도 진전된 내용은 가져가야 할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다보스포럼 특사로 참석한 길정우 전 국회의원은 "이번 다보스포럼 방문은 내년 포럼에 앞서 FMC 관련 분위기를 미리 알아보는 목적도 있었다"며 "내년 대통령꼐서 참석하시게 되면 뭔가 좀 보따리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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