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도 ‘와르르’…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

입력 2022-06-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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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마다 ‘블랙먼데이’…코스피·코스닥 또 연중 저점 경신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더욱 짙어진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이 일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먼데이’를 재연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 종가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4일(2357.33)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77포인트(3.60%) 내린 769.92에 마감, 800포인트를 밑돌며 동반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했다. 유럽 등 각국의 긴축 행렬과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컸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 우려,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 하락 전환 등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하며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024년 1분기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72%나 보고 있고,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50%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84%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1.97%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7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1.47%)와 카카오(-3.60%)도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가 주가 6만 원대로 내려간 것은 2021년 4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295.3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5일 기록했던 연고점(장중 1293.2원)도 넘어섰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탓이다.

달러 강세는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665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4조 원 이상 주식을 팔았다.

한층 짙어진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침체 경고 속에 미국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나스닥100이 -30.97%, S&P 500은 -22.90%의 등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도 17.76%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FOMC 전후로 확대된 미 증시의 변동성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 커 보인다”라며 “우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강경해지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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